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밀린 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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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섭 [vimok] 쪽지 캡슐

2001-04-17 ㅣ No.2857

본의아니게 전교를 했습니다.

단 한번도 같이 하느님을 믿으러 가자고 이야기 한 적이 없는데...

하느님께서 그 친구를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는 부르심에 응했습니다.

제가 한 것이라구는...

그냥 예비자 교리반 시간만 알아주고(그 친구가 다니기 편한 성당) 그리고 첫 모임에 함께 나가준 것 뿐이었습니다.

 

그랬던 친구가 어느새 영세를 받은지 1년이 다되어가구...

그 친구 성당에서 이번엔 견진을 한다고 견진을 받겠다구 합니다.

날짜를 까먹어서...

그 친구 성당 홈페이지에 가서...

뒤적뒤적거리다가 인터넷에 올라온 그 친구 본당 주보를 봤습니다.

그리고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울 성당 주보 본지두 꽤 됐구먼...

사실 아직 제 신앙은 바닥의 바닥을 파구 있어서 그런지...

영재 쉽 1년만에 떠나신 후로...

그 전후에 자잔한 많은 일로 상처를 받은 저는 사실 교적만 청량리에 있었지 청량리에서 미사를 드린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물론 회사일이 바빴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지난 수요일에 영재 쉽 연락받구 바로 퇴근할 수 있었던 것은 아직두 회사일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희망(?)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구 누군가 꾸준히 주보를 올려주었구 또 누군가 꾸준히 글을 남겨주었구....

아마 이런 사소한 것들이 없었더라면 제가 돌아오기 더 힘들었겠죠.

 

오널은 그간 밀린 주보를 보려구 한번 청량리 주보를 찾아보았습니다.

근데 제 교무금이 밀린것처럼 밀린 주보를 보니 마음이 참 무겁네여.

 

오널은 그냥 적어봤습니다.

 

일전에 올린 글 때문에 수녀님한테두 연락받는 영광이 있었구...

글구 또 어르신들한테 연락두 받구...

 

정말 죄송하구여 감사합니다.

저 정말 제게 전화주신 분들한테 불만없는데 제가 웬지 글을 잘못 올린거 같아서 무지 지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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