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보셔요..추기경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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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성 [ladangel] 쪽지 캡슐

1999-12-01 ㅣ No.815

안녕하세요.추기경님..

지난번에 인사드렸던 박 재성(가브리엘)입니다.

저희 길음동 본당은 이번에 주임신부님과 보좌신부님 둘째 수녀님과 세째 수녀님이 바뀌어

큰수녀님만이 저희를 알고계신답니다.

새로오신 심용섭(아우구스티노)주임 신부님은 넘 좋아요..

전에 계시던 남국현(사도 요한)신부님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세요..

농담도 많이 하시고, 표현을 많이 하세요..

학생들도 많이 좋아하구요..

교사들과 식사두 했는데요. 진짜 배부르게 먹었어요..

그만큼 열심히하라는 사탕이겠지요..

근데 전 그럴수 없을것 같아요..

얼마전 공군 기술 하사관 시험을 봤는데요.. 결과에 따라서 어쩌면 1월17일날 군대에 가게될지도 몰라요..

당연히 가야 하는데 가기가 싫어요..

사회에, 성당에 미련이 많이 남아요..

혼자남을 여자친구, 일손이 모잘라질 가게, 처음에 추구하던바와는 많이 어긋난 교사로써의 모습, 나를 괴롭(?)히는 학생들의 모습.....

너무나 미련이 남는 많은 것들 아주 떠나는것도 아닌데 @흑흑@

역시 전 아직 애인가 봐요..

히~~~~

바쁘신 시간 저 때문에 낭비를 하신건 아닌지요?

죄송하네요..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는 이 기간에 전 새로운 재성이를 만들어 보려 합니다..

더 적극적이고 더 과묵하고 더 남자다운 모습으로 변해 가렵니다.

더 열정적이고 더 진솔하며 더 아이들을 사랑하는 그런 교사로 변해 가렵니다.

추기경님이 한 마디 용기를 주신다면 조금더 수월할 수 있겠죠..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멋찐 추기경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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