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김평만 유스티노 신부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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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simon-simona] 쪽지 캡슐

1999-01-21 ㅣ No.12

안녕하세요, 신부님?

저 상민이예요. 이상민 시몬.

참 오래간만이어서 글을 올리기 전에 송구스런 마음이 먼저 들었어요. 하지만 이제라도 하지 않으면 더 늦어질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려요.

신부님, 제가 얼핏 듣기에 어디를 다치셨다고 하던데 정말인가요?

아니길 바라는데 혹 사실이라면 빨리 쾌유되시길 빌께요.

신부님 정말 재밌는 사실 하나 가르쳐 드릴까요?

다름이 아니고요 제가 벌써 신학교 5년차가 됐다는 거예요.

이게 말이 되나요?

정말이지 엊그제는 아니다 하더라도, 입학피정한 지 한 일이년밖에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5년째라니요!

은근히 겁이 나네요. 이거 이러다 이 상태로 큰 일 치루는 건 아닌지 하고요. 이제 입학하는 마음으로 다시 마음가짐부터 바로잡고 첫마음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나중에 신부님을 뵙더라도 덜 미안하겠지요.

예, 신부님. 신부님 아래에서 성서 40주간 했다는 것이 부끄럽지 않도록 더 열심히 살게요.

신부님, 그럼 늘 행복 안에서 풍요로움 느끼며 사시길 바라면서 이만 줄일께요.

 

                                                                           구리성당에서 상민이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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