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10년 후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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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혜연 [uranos76] 쪽지 캡슐

2000-08-19 ㅣ No.1238

어제는 대학로에 갔습니다... 1달에 한번 모이는 초등학교 반창회가 있었거든요~

이번이 4번째 인거 같습니다..언제 만나도 반갑더군요..

실은 우리반창회의 발단은 iloveschool이 아니랍니다..

 

초등학교 졸업식때 담임선생님께서는 모든 반 친구들에게 일기장을 선물하셨습니다.

그냥 일기장이 아니었습니다..중학교 가서 열심히 공부하라는 당부의 말씀을

모든 반친구들 개개인에게 일일이 적어 놓으셨더군요..

처음에는 다른반은 못 받은 선물을 받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선생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사실 선생님의 남편되시는 분이 겨울방학하기 얼마전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거든요.. 이제 막 몸을 추스리셨을 텐데 그렇게 신경을 써 주신 겁니다..

 

그 일기장에는 당부의 말씀과 함께 10년뒤 만나자는 날짜가 적혀있었습니다..

 

1999년 12월 첫째주 토요일 오후2시~

 

10년후에 기억할 사람들은 많지 않겠지만 저는 10년동안 12월이 될때마다 그 일기장을 들쳐보곤 했습니다..

 

작년 12월 첫째주 토요일날은 저희 피터가 MT가는 날이었습니다.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당시(?) 부단장이어서 갈 수가 없었지요..

과연 모인 사람들이 있었을까요? 예~!! 있었습니다..비록 선생님이 못나오셨지만 8명이나 나왔답니다.. 그래서 다음에 카페를 만들고 친구들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iloveschool의 바람도 등에 업고 말이죠~

지금은 29명이나 모였습니다..한 반에 50명이 넘으니까 반 이상이 모였지요??

선생님도 찾았습니다.. 기억 못하실 줄 알았는데 생생히 기억하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번 추석 전후해서 함께 선생님을 뵐까합니다.

좋겠지요??

동창을 만나는 것두 좋지만 그때 고마웠던 선생님을 찾아뵈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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