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 평의회[Con.] 2007년 12월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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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08-02-27 ㅣ No.61

 

Allocucio - December,  2007

베데 맥그레거 신부-꼰칠리움 영적지도신부



무염시태 교리와 레지오

레지오는 무염시태(원죄 없으신 잉태)의 교리를 받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우리가 동의하거나 또는 마음으로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레지오가 습관적인 활동을 통하여 이루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이 교리는 레지오의 사도직 활동이나 사도직 정신의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무염시태의 교리는 우리 레지오의 창설자이신 하느님의 종 프랭크 더프씨가 정신세계의 깊은 곳으로 부터 집착하며 가지고 계셨던 핵심이었습니다.  만일 레지오의 교본이 여러면에서 프랭크 더프씨의 정신적인 자서전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그의 일생과 레지오의 정신안에 이러한 성모 마리아의 교리가 살아 숨쉬는 주목할 만한 부분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교본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 ‘레지오의 첫 번째 회합에서 단원들은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상’을 모신 작은 제대에 둘러 앉아 기도하고 의논하였는데, 지금도 모든 레지오 회합에는 그 당시와 똑 같은 성모상이 회합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더욱이 레지오의 첫 숨결은 성모님의 이러한 특전(원죄 없으신 잉태)을 기리며 바쳐진 단원들의 화살 기도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 할 수 있으며, 이 특전은 그 후 하느님께서 성모님에게 내리신 모든 영예와 특전의 바탕이 되었다.’ 라고 씌여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레지오 단원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느 때나 어느 곳에서나 반드시 ‘원죄 없으신’ 성모 마리아를 모신 것입니다.


프랭크 더프씨에게 무염시태는 무엇보다 삼위일체에 버금가는 위격이었습니다. 그는 그의 모든 마음과 정신을 다하여 성모님을 사랑하였으며, 진실로 그의 존재의 전부를 다 바쳐 성모님을 창세기의 여인, 새로운 이브, 천주의 모후, 하느님이 그에게 주신 영혼의 어머니, 신성한 은총의 어머니, 그리고 모든 은총의 중재자로서 성모님께 헌신하였습니다. 그리고 레지오의 정신을 나타내기 위해 그가 레지오 단원들 앞에 내놓을 성경의 구절은 아마 창세기의 말씀일 것입니다. : ‘나는 너를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리라. 또 네 후손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라. 너는 그 발꿈치를 물려고 하다가 도리어 여자의 후손에게 머리를 밟히리라(창세 3, 15).’  프랭크 더프씨는 이 라틴어 번역판의 말씀이 아마도 교황 비오 9세의 무염시태에 대한 교황교서에서 사용되었고, 교회의 많은 성직자들이 좋아하며, 또한 그가 좋아 하는 작가인 뉴만 추기경님께서 이 번역을 옹호하였고, 아울러 몽포르의 성 루드비꼬 마리아 성인께서도 따르셨기에 더욱 좋아 한 것 같습니다.


만약에 성모님께 순간적이나마 아주 작은 결점이라도 있으시다면 단 한순간도 성모님은 사탄에게 적개심을 가지지 못하고 굴복하고 말 것입니다.  이러한 일은 천주의 모후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성모님은 진정으로 원죄 없이 태어나신 분이십니다. 이것은 단지 죄로부터 자유롭다는 의미만이 아니라 성모님이 존재하시는 처음 순간부터 성모님의 본질은 모든 죄를 대적하여 이겨내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모님의 레지오 군단으로서 우리는 성모님이 하시는 죄악과의 싸움에 동참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죄악들은 우리 인간을 처절하게 파괴시키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자신 안에서나 또는 죄들이 존재하는 그 어느 곳에서든지 싸움에 용감하게 나서야 합니다.


그러나 무염시태는 단지 죄악의 아주 작은 그림자조차로부터 자유롭다는 뜻만이 아니라, 성모님안에서 은총으로 가득차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모님은 천주의 모후이시며 또한 모든 인류의 어머니로써 받으실 모든 은총을 다 받으셨으며, 그 자신으로 하느님의 계획안에서 최고의 은총을 받았음을 드러내어 주고 계십니다. 자비하신 은총은 죄를 이겨내는 마지막 약속입니다. 죄를 이겨내는 승리는 성모님을 통해서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의해 주어지는 모든 자비하신 은총의 수단으로서 성모님을 선택하셨습니다.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성모님과 함께, 성모님을 통하여, 성모님께 온전히 의지하며 이 세상에 은총을 전하는 소명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단지 악을 찾아내고, 그것을 단죄하는 일로만 그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최고의 역할은 하느님의 자비하신 은총을 전하는 사도로서의 역할입니다. 복음의 기쁨은 우리가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징표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생활속에서, 또 우리들이 하는 말들의 부드러움속에서 악으로 부터의 승리는 성모님을 통해서 오며, 어떠한 최악의 상황에서도 잘 준비된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무염시태의 정신을 구체적으로 실현내 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것은 레지오의 사도직 사명에 있어 필수적인 ‘기적의 패’에 대한 우리들의 뜨거운 사랑 가운데에 있습니다. 우리가  ‘기적의 패’를 나누어 주면서 이 패의 의미를 설명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우리가 무염시태 교리의 풍성한 은총을 선물하는데 게으르다면 우리는 모든 다른 사람들에게서 주님과 일치하면서, 또 주님안에서 우리 모두가 일치해나가는데 걸림돌이 되는 어떤 장애도 성모님과 함께라면 극복할 수 있다는 무한한 희망과 복음을 빼앗는 일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예수님의 구원의 고통에 의해 모든 인간이 구원되었다는 것을 성모님보다 더 확실히 잘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모님의 일생은 하느님의 자비하신 은총에 대한 감사와 찬미의 ‘성모찬가’(마니피캇) 그 자체인 것입니다. 성모님은 자신을 무염시태라고 부르시는 것을 좋아하시는데 이는 무염시태가 성모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전 인류를 위해서 예수님과 예수님의 구원의 사랑을 잘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또한 성모님과 함께 무염시태를 선포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레지오 단원으로서 성모님과 일치하여 하느님의 자비하신 은총을 세상에 드러내는 통로가 되어야겠습니다. 레지오는 ‘자비로운 성모회’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으나 성모님의 어떤 한 가지 특정적인 면에만 매여있지 않고, 오히려 성모님과 관련된 모든 일에 참여하기를 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비하신 은총이 언제나 우리 레지오의 정신과 레지오의 사도직에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특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절대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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