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내가 보는 중계동 성당은...

인쇄

김창희 [sooryang] 쪽지 캡슐

2002-08-27 ㅣ No.2971

찬미예수님!

 

저는 이곳 중계동 성당에서 영세를 받았습니다.

처음엔 성당이 너무나도 어설퍼 보여서 외진 곳의 개척 교회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교리실마다 삐딱한 의자, 기울어진 탁자, 무너질 것 같은 교리실 벽.....

성탄미사 때의 경우 복도까지 신자들로 꽉 차서 ’혹시 무너지지는 않을까?’하는 걱정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점점 다르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하느님께서,

중계동 신자들의 건강을 생각하시어 지하에 헬쓰클럽을 두게 하시고,

밤 늦게까지 기도하시는 신자들의 피로 회복을 위해 사우나도 들어와 있고,

무료한 신앙생활에 도움과 활력을 주고자 극장도 있고,

형제님들 덥고 갈증날 때 한 잔씩들 하시라고 호프집도 있고,

요즘은 증권사도 있던데여? - 비록 재미를 못보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지만...

 

우리 신자분들 착한 일 많이 하라고 혈액원도 옆에 두시고,

아프면 빨리 치료하라구 병원도 코앞에 있고,

신부님/수녀님 흉도 보라구 사제관이나 수녀원은 멀리 떨어져 있고....

 

이외에도 다른 성당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장점들이 많죠.(ㅋㅋㅋ)

 

작년인가요?

광주 교구 소속 본당이 침수피해를 입어서 그 곳 신부님께서 강론시에

도움을 요청하신 적이 있지요?

그때 우리 본당의 모금액이 강남의 큰 성당의 그것보다도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중계동 신자들이 모두 부자는 아닐 겁니다....우째 이런 일이...

.

.

.

.

.

 

분명히 우리 중계동 공동체는 부자입니다.

이웃을 사랑하고 서로를 아끼는 마음만큼은 최고의 부자들이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저는 기대합니다.

또 어떤 기쁨과 사랑이 우리 공동체 앞에 펼쳐질런지.....



21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