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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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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원 [pious] 쪽지 캡슐

2003-06-25 ㅣ No.1556

 도와드릴까요?  

 

 

 

어느 자동차 정비사가

 

여행 도중에 차가 고장나서

 

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스스로 자동차에 대해서는 뭐든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기술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차를 고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차를 몰고 가던 어떤 노신사가

 

다가와서 말했습니다.

 

“도와드릴까요?”

 

정비사는 무뚝뚝하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차 정비사요.”

 

그러나 그는 차를 고칠 수 없었습니다.

 

“도와드릴까요?” 노신사는 다시 물으면서

 

차의 한 부분에 손을 대자 차는 곧 시동이 걸렸습니다.

 

노신사는 바로 그 차를 만든 포드였습니다.

 

 

 

* * *

 

 

어떤 분이 저에게 보내주신 글입니다. 그리고 이글 말미에 자신이 바로 그 정비사 같다고 했습니다. 나를 창조하셔서 누구보다도 나를 가장 잘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나를 도와주려고 하시는데, 그것도 모르고 내가 가장 나를 잘 안다고 자신하고 있는 턱없는 교만. 저 역시도 그러합니다. 그런데 저만 그런가요?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 하느님의 도움을 외면하고 있는 바부탱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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