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어머니의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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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 예수님
진정한 사랑을 찾아보기 힘든 요즈음 한없이 크신 하느님의 사랑에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어머니의 사랑이 아닐까요
저는 오늘 아침 미사 후 소중한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침 미사 후 사람들이 다 빠져나갔을 무렵 60이 조금 넘은 한 할머니가 부탁이 있다며 저에게 다가오셨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오셔서 파출부 일을 하신다는 그 할머니는 '조그마한 가구공장을 운영하는 아들이 요즈음 너무 힘드니 신부님이 기도좀 해주십시오'라고 부탁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주머니에서 구겨진 봉투 하나를 꺼내 제 손에 쥐어주시고는 연신 머리를 숙여 다시 부탁하시며 눈물을 글썽이며 떠나가셨습니다.
방에 돌아와 봉투를 열어보니 약간의 돈과 아들들의 이름이 정성스럽게 적혀있는 종이가 들어있었습니다.
그 할머니는 글을 모르신다고 하셨으니 누군가에게 부탁하여....
기도상위에 글이 적힌 종이를 올려놓고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느님께서 늘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바로 이런 정성스럽고 소박한 사랑과 소망이 아닐까!
할머니께서 성당 마당을 나가시며 너무도 정성스럽게 두손을 모으고 고개숙여 성모님께 절하시던 모습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저는 할머니의 소망을 예수님께서 꼭 들어주시리라고 믿습니다. 할머니의 정성과 사랑에 너무도 흐뭇해 하시는 예수님의 얼굴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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