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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연수 만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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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 [kangseok] 쪽지 캡슐

1999-08-21 ㅣ No.301

연수 혹은 M.T는 단체원들끼리의 화합을 도모하는 장 입니다.

 

단체원들끼리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일을 하면서 서로 상처를 주고 받은 것을 풀 수 있는 시간이죠.

 

물론 이것은 신부인 나에게도 해당됩니다.

 

나 역시 단체원들에게 서운한 부분, 원하는 부분을 말하고

 

나에 관해서도 듣는 시간입니다.

 

그래야 또 힘을 얻어 살아가게 되지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것 같아요.

 

연수란 좋은 곳에 가서 그냥 놀고 오면 된다고 생각하지요.

 

그렇다고 한다면 교회에서 그 많은 투자를 하면서 연수를 보낼 필요가 없습니다.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짝을 지어 놀러 가는 것이 더 낫지요.

 

이런 면에서 이번 교사 연수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상처는 치료하지 않고 방치를 하면 더 큰 병이 됩니다.

 

부족한 사람들인지라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아마도 아쉬운 감정과 상처를 받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연수나 M.T를 계기로 그 상처들을 풀어야 하지요.

 

오해를 풀어야 합니다.

 

그럴때 더 아름다운 공동체가 이루어집니다.

 

따끔한 충고와 따뜻한 격려는 사람을 성장시킵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쌓인 오해를 풀고,

 

서로의 장점을 이야기 할 때

 

힘든 교사회 활동이지만 동료로부터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번 연수가 부정적인 면만 있다는 건 아닙니다.

 

좀 더 가까워졌고, 서로를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은 이런 장점이 있구나. 그전에는 몰랐는데...’라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비는 왔지만 정말 멋진 자연을 보며

 

하느님의 위대하심을 생각하는 연수였습니다.

 

그리고 서로 마음을 모아 성무일도를 바치며

 

교사회 선생님 모두가 힘을 내어 2학기를 시작하기를 기도했습니다.

 

 

 

함께 하지 못한 교사들이 있어 아쉬움을 남기며

 

또 보다 좋은 연수였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며

 

그리고 모두에게 좋지 못한 것보다는 좋았던 것이 많았던 연수이었기를 바라며...

 

강카프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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