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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단 김인국 신부님, 국민을 마구 겁주면 대통령인가 폭군이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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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흥 [santa] 쪽지 캡슐

2008-06-30 ㅣ No.5157

6월 30일 사제단 김인국 신부님 " 어둠이 빛을 이긴 역사가 없어!" , 국민을 마구 겁주면 그게 대통령인가요 폭군이다"    
       
     
       
     
       
 

열린세상오늘 인터뷰 전문, 평화방송



< 주요 발언 >

" 어둠이 아무리 깊어도 빛을 이긴 역사가 없어"


" 가녀린 촛불이지만 어둠이 결코 촛불을 이길 수 없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정부가 동의하길 바란다"
 

" 이 대통령은 예수가 제자들 발을 닦는 마음으로 백성을 섬겨야"


"  국민이 시끄럽게 군다고 국민을 마구 겁을 주면 그게 대통령인가 폭군이다"


" 지난 번 삼성 사태때도 겪은 것이지만 권력자는 국민들을 우습게 안다 .교만해도 보통 교만한 것이 아니다. 잘못은 대통령이 해놓고 입바른 소리했다고 국민을 방패로 찍나?, 그런 가파른 마음으로 그런 사나운 마음으로 어떻게 국민들 상처를  달래줄지 참 걱정이다"

 
" 시위대 순수성 잃어?-청계광장에 처음 여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모일때부터 불순하다, 의도가 나쁘다고 규정했다.  의미없는 얘기다 ."


" 어린 아기를 볼모로?-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내 아기 지키려고 우리 엄마들이 나섰다는 소박한 의지의 표현을 그런식으로 마구 해석하는 그런 상상이 놀랍다"
 

" 대통령과 정부는 큰 거짓말 한 가지 위해 백가지 거짓말 지어내고 있다"


" 아프리카 캐냐 국민들도 미국산 쇠고기를 식용 금지 목록에 올려놓고 있다."



-------------------김인국 신부 인터뷰 전문-------------------

-이번 추가 협상 내용을 어덯게 보시나?

 

 

" 추가협상 근본적 변화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결과에 대해 100점 만점에 90점을 주는 자화자찬하는 정부 태도는 국민을 아주 바보로 알고 있지 않나싶어 참당한 생각이 든다. 협상대표자부터  자신들이  등뼈 내장 곱창 스스로 먹겠어요?, 또 그런 음식들을 자식들에게 먹이겠나 솔직히 묻고 싶다, 참 이상한 정부다,  국민들이 먹기 싫다는데 부모는 자식에게 한 가지라도 깨끗한 음식을  먹이려고 하지 , 아기가 더러운 것을 집으면 대번에 안된다고 하죠, 그런데 대통령은 (부모들의)그런 태도를 꾸짖고 있다. 아프리카 캐냐국민들도 미국산 쇠고기를 식용 금지 목록에 올려놓고 있다. 지금 국민이 한가하게 반찬투정하고 있는게 아니다. 생명과 관한 이야기이고 건강에 관한 천부권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  이런 기본권 빼앗기면 안된다고 하는  국민의 소리를 공권력으로  마구 제압하면서 왜 미국에 대해선 철저하게 굴종하나?, 그것도  거짓말로 살살 국민을 속여가면서 말이죠.., 결과적으로  한미관계가 악화됐다. 이게 다 성실하지 못한 지도자때문에 빚어진 것이다 . 그러고도 국민이 시끄럽게 군다고 국민을 마구 겁을 주면 그게 대통령인가요 폭군이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 대한 위험이 과장됐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되지 않았다 재협상 요구하면 통상마찰로 우리 경제가 굉장히 어렵게 된다 이런 반론도 있지 않습니까?

 

 

 " 거기에 동의할 수 없다. 우리 사회  재앙은 돈을 위해 정신의 가치를 값싸게 여기는  정부의 경박한 물신풍조에서 비롯된 것이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값싸고 질좋은 외국산 쇠고기가 아니다. 국민 모두가 공생공락할 수 있는  드높은 자존감이다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졸속협상이지만 정부 주장대로 여기에 복종하는게 한미FTA에  유리하고  자유무역 경제지수를 끌어올릴 것이란 정부 선전에 동의한다고 해도 그 결과가 정말 국민을 행복하게 할 것인가는 의문이다.  이미 굳어질대로 굳어진 양극화 현상을 더욱 극단으로 몰고 갈 것이란 것이 교회 판단이다"

 

 

 -오늘 저녁 시국미사를 봉헌하시는데 그 배경이나 취지를 설명해주십시오?

 

 

 " 그동안 사제들이 기도와 성찰에 집중하기 위해 이렇다 할 행동이나 의견표명을 자제하고 절제해왔다 .그런데 이런 인내가 아무런 의미를 가질 수 없게 됐다. 국민이 그토록  간절하게 호소했지만 정부가 미국 압박에 자진 굴복했고 폭력을 동원해서 합당한 시민들의 권리를 억압하고 윽박지르고 있다. 사제들로서 양심에 의거해 분노를 표시하고 오늘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처한 심각한 위기를 경고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만일 오늘 시국미사마저도 정부가 원천봉쇄하면 어떻게 하실 것입니가?

 

 

"이명박 정부를 위해서도 그렇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우리가 지금 대한민국이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 당장 물대포로 촛불을 끄고 최루탄과 경찰버스로 시민들 결집을 무력화하고 미사도 틀어막고 그렇게 가면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들의 결정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지금도 너무 멀리갔다 .빨리 돌아와야 한다"

 

 

 -교회 일각에선 사제들까지 나서면 시국이 더 혼란스럽지 않겠나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만?

 

 

 "걱정해서 하시는 말씀으로 알아듣고요,  그런데 사제는 진실과 거짓이 마구 뒤섞여서 세상이 극심한 혼란을 겪을때는 예언자가  되기도 해야 한다. 사제는  세상의 이해관계가 없는 존재다. 그런  공정의 힘으로  상처받은 사람을  다독거려주고 책임있는 사람들이 잘못하면 꾸짓기도 해야죠"



-이명박 대통령이 얼마전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수많은 촛불 행렬을 보면서 뼈저리게 반성했다고 했는데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아 이렇게 시위대를 강경진압하고 있는 배경이 있을까요?

 

 

"글쎄요,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고 했다, 대통령에게 한번 직접 물어보시죠 그 분이 참 이상하다 ,이 대통령도 신앙인이라고 들었는데  보통 신앙인이  아니라도 보통 사람의  경우  입으로 뼈저리게 반성한다고 말하면 행동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데  그런데 이 분은 말하고 행동이 달라요 국민이 바로 이런 점에서  분개해서 이런 것 때문에 상처받은게 아닌가  생각든다"

 

 

 -청와대나 여당 경찰에선 최근 촛불성격이 변질됐다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은 초기의 순수함을 잃었고 일반 시민들이 아니다 이런 비판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은 처음에 청계광장에 여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모일때부터 불순하다, 그렇게 의도가 나쁘다고 규정했었다.  의미없는 얘기다 ."

 

 

 -정부에선 지금 시위가 쇠고기 문제에서 정부의 정체성까지 부정하고 있다면서 강경 대응하고 있는데요?

 

 "그분들이  논리학을 다시 공부해야 한다. 양심에 관한 문제를 지적하고 싶다 .국민들이 그런 비약을 하지 않았다 .쇠고기 문제 하나도 해결된 것이 없다. 그런데 해결됐다고 하니까 그런 거짓말에 분노한 것이다 . 조금 더 생각한다면 쇠고기 문제가 공기업 민영화 나 한미 FTA 문제와 연결은  토론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그런 것 까지 연장될 수 있다, 사실은 그런  충정에서 그런 얘기 지적하는 것인데 집회 성격이 불순 운운하는 것은 국민들을 바보로 여기는 것이다"

 

 

-국법질서 확보차원이다 라고 얘기하는데 ?

 

 

" 대통령이 촛불끄고 경제나 살리라고 얘기한다 .그런 말 때문에 국민들이 촛불을 다시 집어드는 것이다. 이게 권력자들의 병이다 . 생각해보세요,벌써 두달째 매일밤 고역에 시달리는 사람은 대통령이 아니라 시민들이다 .대통령이 할 일은  청와대 뒷산에서 노래감상한 것 밖에 없다. 정작 촛불을 끄고 싶은 쪽은 국민이다. 국민이 촛불끄고 돌아갈 수 있도록 명분을 주어야지요, 제가 지난번 삼성 사태때도 겪은 것이지만 권력자는 국민들을 우습게 안다 .교만해도 보통 교만한 것이 아니다. 잘못은 대통령이 해놓고 입바른 소리했다고 국민을 방패로 찍어요?, 그런 가파른 마음으로 그런 사나운 마음으로 어떻게 국민들 상처를  달래줄지 참 걱정이다"

 

-어린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오는 젊은 시위 여성들에 대해 보수단체에선 아기 생명을 볼모로 시위한다는 비난 여론이 높은데 이 문제 어떻게 보시나요?

 

 

" 볼모요 ,그런 말을 짓는 분들의 마음속을  들여다 보고 싶다 .세상의 어떤 부모가 자기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아기를 수단으로 내세우나?,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엄마의 본능이 뭔지 부모의 마음이 뭔지도  모르고 그런 말을 생각없이 지어내는 것 같다 .저희로선 듣기가 퍽 민망하다.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내 아기 지키려고 우리 엄마들이 나섰다는 그런 소박한 의지의 표현을 그런식으로 마구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그런 상상이 놀랍다"

 

 

- 이제 경제도 어려우니까 일하는 기조로 정부가 가야 한다 대다수 국민이 동조하고 있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는데?

 

"정부가 협상결과를 두고 국민여론에 대해 그렇게 자신이  있으면  대화해야 한다. 대통령이 광장에 나가셔서 그 수많은 사람들 상처와 분노를 달래주고 이해시켜야 한다. 그런데 그런 국민들 상대로  대화할 자신감도 없고 너무 많은 거짓말을 늘어 놓았기 때문에 그것을 해명할 힘이 없는 것이다. 대통령과 정부는 큰 거짓말 한 가지를 위해서 백가지 거짓말을 지어내고 있다. 그래서 촛불이 안꺼진다.  정말 대통령이 경제를 위해서 사람들 집으로 돌려보내려고 하면 국민들에게  굴욕적인 협상했다는 점 시인하고 그   실천으로 장관고시 폐지하고 미국과 전면 재협상을 선언해야 한다"  


-재협상 요구는 곧 정부더러 물러나라는 얘기라고  정부는 받아들이고 있지 않습니까?

 
"진짜로 물러날 생각이 있나보죠?, 국민들이 화가난 국민들이 물러나라 시위현장에서 외친 모양인데 진심으로 그렇게 한 얘기는 아니라고 본다. 대통령이 물러날 문제가 아니라 마음을 고쳐먹을 문제다. 미국도  오바마가 유력한 대선후보가  한미 FTA 재협상해야 한다고 공공연하게 말을 한다. 하원의장도 그런 말을 하고 그런데 왜 우리만 재협상하면 안된다고 하는 것이죠"



-끝으로 성서에 나오는 나라 지도자 권력자에 대한 가르침 한 말씀 소개해주시져?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세상의 권력자들은 백성을 억누르고 짓밟는다. 그러나 너희는 그렇게 하지 말라, 너희는 섬겨라 내가 너희들 발을 닦는 그 정신으로 섬겨라 하셨다 . 위정자들이 예수님의 그런 말을 생각해야 한다. 어둠이 아무리 깊어도 빛을 이긴 역사가 없다 .가녀린 촛불이지만 어둠이 결코 촛불을 이길 수 없다는 만고불변의 진리에 대해 정부가 동의하길 간곡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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