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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혜경 [ann3501] 쪽지 캡슐

1999-12-19 ㅣ No.812

창 밖에 눈 내리는 저녁.

 

따뜻한 차 한잔을 부어 놓고 깊이 생각에 잠기는 것

 

좋은 일입니다.

 

그 생각 깊어지다 깊어지다 낯선 마음 밑바닥에 닿아서

 

짐짓 놀라게 되어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슥하여,   바깥 눈발이 빈 찻잔에도 몇송이 내려 앉는 일이야

 

마음의 몫이겠지만 그도 좋은 일입니다.

 

’ 그대 마음에도 ’ 눈 내리는 저녁이 됩니다.

 

추운 날 차 한잔.

 

그것 누리는 일도 얼마나 어려운지.

 

시절의 어려움이 이르지 않은 데 없음을 알겠습니다.

 

흰 눈 말고, 이 밤에 오시는 이가 또 있다 합니다.

 

그이에게도 , 차 한잔.

 

 

 

 

 

†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

 

 

 

갖가지 우여곡절과 풍상과 우회로들, 그것들이 빚어 낸  색색의 기쁨과 슬픔

 

행복과 아픔, 즐거움과 힘겨움들 ... 그 모든 것들을 통해 당신의 사랑과 자비를

 

드러내 보이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를 사랑하시어 우리와 함께 사시고자 ’ 한 아기 ’의 모습으로 다시 우리에게

 

오시는 하느님 !  이제는 그 분과 함께 삶의 모든 길을 걷고 싶습니다.

 

 

 

그동안의 노고와 희생, 사랑의 봉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하느님께서 보다 더 큰 사랑으로 갚아 주시리라 믿으며

 

또한 새로 오신 아기 예수님의 축복과 평화를 기도드립니다.

 

2000년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주님 사랑 안에서 복된 날들 보내시길 빕니다.

 

 

 

 

 

1999년 성탄, 2000년 새해에

 

남혜경 Annunciata 수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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