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동성당 게시판

소중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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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hi0409] 쪽지 캡슐

2000-08-15 ㅣ No.1764

 

 

 

        -- 박성철님의

                   소중한 오늘 -----

 

 

 

아침에 일어나 내 방 창가로 보이는 길가에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이름 모를 꽃 하나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올망졸망한 꽃망울의 예쁨에 흐뭇해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어제까지는 꽃망울을 피우지 못한

 

그 이름 없는 꽃은

 

볼 수 없을 정도의 작은 움직임이지만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치열한 제 몸짓을 계속해 왔기에

 

오늘 저 예쁜 꽃망울을 터트릴 수 있었다고.

 

 

 

어떤 사람이든 어떤 사물이든 간에

 

그것이 있어야 할 제자리에서 제 몸짓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어제가 힘겨웠고 오늘 또한 아픔뿐일지라도

 

소중한 오늘을 제 힘 다 해 전력하는 순간

 

우리의 미래의 문은 기적처럼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아름답고 뜻깊은 오늘 하루.

 

비록 상처투성이 아픔뿐일지라도

 

우리가 성실을 다해 살아가는 오늘 하루가

 

좀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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