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하느님의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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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환 추기경은 하느님의 사람이었습니다.
평생 하느님을 마음에 안고 살았기에 넉넉한 마음으로 인간을 품을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하느님 앞에 무릎을 꿇을 수 있었기에 인간을 위해 기꺼이 낮아질 수 있었습니다.
일생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물고자 했기에 그 사랑에 깊이 감사하면서 서로 사랑하라고 힘있게 당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철저히 하느님의 사람이고자 애썼기에 그의 마지막 말은 많은 이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일으켰고,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려고 줄을 선 수많은 이들을 순한 양처럼 변화시키는'기적'을 남겼습니다.
하느님의 사람인 김수환 추기경은 그 존재만으로 힘이 되고 빛이 되었던 분입니다. 그와 같은 시대를 살았다는 것이 새삼 감사하고 고맙고 기쁩니다. 그가 떠난 자리가 너무 커서 가슴이 허전하지만, 이제 그 자리를 우리 각자가 조금씩이라도 채워야 할 것입니다. 비록 그처럼 큰 힘과 빛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서로에게 작은 힘과 빛이라도 되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서로 사랑하십시요’라는 그의 말을 우리 가슴에 새기고 우리 몸으로 실천하면서 말입니다. / 손희송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