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본당 신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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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귀석 [keysuk] 쪽지 캡슐

2003-03-01 ㅣ No.4596

본당 신부입니다.....

이제 다음에는 '강 신부'입니다라고 인사해야 될 것 같아...

마지막으로 이렇게 거창한 제목! '본당 신부 입니다'를 붙혀 봅니다.

 

인사드릴려고 왔을 뿐입니다.

좋은 이야기... 멋진 이야기도 못하겠고...

단지...

그냥 인사 드리고 싶었습니다.

 

혹시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목련'을 쳐다보곤 했습니다.

가기 전에... 제일 일찍 핀다는 목련이 그 하얀 꽃을 드러내어 주면 참 좋겠다하는 생각으로 베다니아의 집 앞을 자주 서성 였습니다. 꽃망울은 다들 실하게 잘맺혀있는데...

아직 꽃이 필 때는 안되었나 봅니다.

 

다른 나무 가지들도... 잘 살펴 보곤 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옮겨 심은 큰 나무들... 그 중에 은행나무... ... 감나무들... 봄이 오면 오색으로 우리 성당을 꾸며 놓는 철쭉이랑... 이번에 심은 산철쭉... 또 연산홍... 다들 준비는 잘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아마 잔디는 봄에 좀 더 보강해 주기로... 했었으니까 ...  녹색으로 덮힐 장면도 연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일년 후에는... 이년 후에는...삼년 후엔... 사년 후엔...

차례대로... 머리 속에 연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혼자 즐거워 합니다.

 

정말 그럴 것입니다.

이제 우리 용산은 김 창훈 신부님과 함께 꽃이 필 시기 입니다. 아주 만발하게.....

그런 모습을 다른 곳에서 바라보며 아주 흐믓하고 기뻐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하느님께도 감사드릴거구요.

 

한 분 한 분....

그렇게 인사 못해서 미안합니다. 차라도 한잔씩 하면서... 편안한 시간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간단하게만 생각했던 마무리(?)가 시간을 참 많이 잡아 먹고 말았습니다.

이제와 보니 시간이 참 짧았습니다.

 

잘지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하느님....

이 분들을 당신께 또 맡겨드립니다....

살펴 주소서....

품어 주소서....

사랑하시고... 축복해 주소서...

 

언제나 행복하십시오.

안녕히....

 

용산성당 사제관에서.... 강 신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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