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그이가 당신이예요 - 김용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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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식 [amsio] 쪽지 캡슐

2000-04-06 ㅣ No.1267

+ 찬미 예수님


 

이 시는 사순4주일 중고등부 학생미사 때 읽어드린 시입니다.

게시판 식구들과 연희동 신자들 그리고 연희동 게시판에 방문하시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띄웁니다.

 

 

                               그이가 당신이예요         - 김용택-

 

 

 

 

 나의 치부를 가장 많이 알고도 나의 사람으로 남아 있는 이가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일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사람이 당신입니다

 

  나의 가장 부끄럽고도 죄스러운 모습을 통째로 알고 계시는

 

 사람이 나를 가장 사랑하는 분일 터이지요

 

  그분이 당신입니다

 

  나의 아흔아홉 잘못을 전부 알고도 한 점 나의 가능성을 그

 

 잘못 위에 놓으시는 이가 가장 나를 사랑하는 이일 테지요

 

   그이가 당신입니다

 

   나는 그런 당신의 사랑이고 싶어요

 

   당신의 한 점 가능성이 모든 걸 능가하리라는 것을

 

   나는 세상 끝날까지 믿을래요

 

   나는

 

   나는 당신의 하늘에 첫눈 같은 사랑입니다

 

 

 

여러분들에게는 그 누가 하늘에 첫눈 같은 사랑입니까?

그 누가 당신의 아흔아홉 잘못을 알면서도 당신의 가능성을 믿어주고 있습니까?

아무도 없다면

하느님을 생각해 보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인간에 대한 사랑을 당신의 아들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는 하늘에 첫눈 같은 사랑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도 그 분을 같은 마음으로 사랑해 보시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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