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 평의회[Con.] 2008년 6월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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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08-07-28 ㅣ No.72

 

Allocucio - June,  2008

베데 맥그레거 신부-꼰칠리움 영적지도신부


가정방문과 레지오

 얼마전 복되신 동정마리아의 방문축일을 지내며 자연스럽게 레지오의 미래와 사도직 활동에서 가정방문은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에 대하여 생각하였습니다.  교본은 이에 대해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많은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 ‘가정방문은 비록 레지오가 가장 먼저 시작한 활동분야는 아니지만 전통적으로 즐겨 수행하고 있는 활동이며, 어디에서나 할 수 있고 또한 가장 큰 수확을 거둘 수 있는 활동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가정방문 활동은 레지오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활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단원들은 가정방문을 통하여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할 수 있고, 교회가 모든 사람들과 모든 가정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전 할 수가 있다.’


창설자이신 프랭크 더프형제는 그의 편지에서 레지오에 있어서 가정방문의 중심적인 역할에 대하여  여러번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오스트리아에서 처음으로 레지오의 지도신부를 하시고 현재 교황청에 시복시성이 진행중인 웨슬리 신부에게 쓰신 편지를 소개합니다. : ‘성 찰스 본당의 쁘레시디움 활동의 기본은 가정방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정방문은 레지오의 기본적인 활동이며, 그것으로부터 다른 모든 활동이 이루어 지는 기초를 이룰 수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여겨지며,  영혼들을 하느님께 이끄는 훌륭한 길임도 알게 될 것입니다. 신부님께서는 가정방문을 통해 빠르게 이루어지는 성과와 큰 은총에 놀라게 되실 것입니다. 신부님의 본당 구역내에서 레지오가 이러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심으로 놀라운 하느님의 은총을 받으실 것을 확신합니다.’ 최근에 저는 ‘성모님이 다스리는 세상’이라는 책이 재 출판된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 책에 ‘가정방문의 정신’이라는 장이 있는데 레지오 안에서나 또는 외부로도 매우 훌륭한 글이라고 생각되어 가능하면 레지오 단원들은 읽어 보기를 권유합니다.


가정방문은 그 중요성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그만큼의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신앙을 포기하는 많은 사람들중에서 가톨릭 학교를 다녔거나 종교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문제는 기도가 없는 가정으로부터 일어납니다. 프랭크 더프 형제가 이 점에 대하여 언급한 부분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여기서 두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는 냉냉하고 사무적인 방법으로 종교를 가르친다면 그것은 학교에서 다른 어느 과목보다도 결코 아이들의 마음속에 좋게 받아들여 지지가 않을 것입니다. 둘째는 훌륭하게 종교를 잘 가르쳤다고 하여도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서 이세상과 싸워나가려면 너무나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여기에 놀라운 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지난 한세기 동안 나라를  교회적인 정신으로 다시 갖추기 위해 학교생활의 신앙에다 모든 희망을 걸었습니다. 엄청난 노력과 희생을 가톨릭 학교를 짓고 운영하는데 쏟아부었습니다.  밖으로 나타난 숫자만 보면 앞으로 자라서 결혼하고 또 가정을 이루어 자녀를 가질 소년 소녀들을 매년 이들 학교에 입학 시킴으로서  나라가 가톨릭화해가는 것은 필연적으로 이루어 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되어졌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그렇게 이루어 지지 않았습니다. 엄청난 투자가 이루어 졌지만 전체 이론이 잘못된 생각이었음이 밝혀 졌습니다. 그것은 아이들이 하느님이 없는 가정에서 자라고 있었고, 모든 사안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그 가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 사회의 견고한 바탕을 이루고 있는 그 가정과 그 가정에 들어 갈 수 있는 여러분이 가진 특권에 대하여 말하려고 합니다.’


 다시 복되신 동정마리아의 방문 축일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 이것은 성모님 자신이 어떻게 가정방문을 하셨는지 또 더 나아가서 우리 레지오 단원들이 성모님의 정신으로 성모님을 모시고 어떻게 가정방문을 해 나갈 것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성모님은 가능한 방법이면 무엇이던지 간에 도움이 되어 주시고자만 하였습니다. 그리고 성모님은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의 가정으로 예수님을 모시고 갔는데, 이것은 성모님이 모든 가정에 주는 위대한 은총입니다. 성모님과 함께 우리 주님을 모든 가정에 모셔다 드리는 일이야말로 바로 우리 레지오 단원 각자가 궁극적으로 이루어야 할 사업이 아니겠습니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동정마리아의 방문을 묵상하시면서 성모님이야말로 ‘최초로 복음을 전한 사람’이라고 명명하셨습니다.  천사가 방문하여 성령으로 잉태할것임을 아뢰자 마음속으로 그리고 실제로 태중에 하느님을 받아드리는 순간부터 성모님께서는 이미 그 분을 다른 사람들에게 모셔드리는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레지오 단원의 방문은 물론 처음에는 직접적인 목적이 친교와 신뢰를 쌓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단순한 사회적인 사교적 방문으로 그쳐서는 안됩니다.  궁극적으로 레지오 단원들은 가정으로 예수님을 모시고 가야합니다. 우리들은 영혼의 구원을 위한 주님의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단계에 가서는 친교를 넘어  종교에 대하여 진지하게 말해야 합니다.


우리는 방문중에 모든 은총의 중재자이신 성모님을 만나게 됩니다.  엘리사벳의 태중에 있는 요한에게 기쁨을 주는 은총의 근원은 물론 예수님이시지만 우리 주님은  성모님을 그 방법으로 택하셨습니다. 엘리사벳의 태중에서 아이가 기뻐 뛰놀게 만든 것은 성모님의 목소리였습니다. 따라서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가정방문에 있어서 성모님께서 우리를 성모님의 도구로 사용하시도록 하여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성모님의 뛰어난 특징은 바로 성모님의 믿음이라는 것을 새로이 발견할 수 있는 계기도 바로 가정방문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 ‘믿는 이들은 복되어라’  성모님과 함께 성모님을 통하여 레지오 단원으로 자랑스럽게 활동하시는 형제 자매 여러분들에게 성모님의 믿음은 우리의 삶과 사도직 활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간직하여야 할 본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믿음은 사랑과는 떼어서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뗏세라의 마지막 기도에서도 우리는 다음과 같이 기도합니다. ‘사랑으로 불타는 힘찬 믿음을 저희에게 주소서. 이 믿음으로써 주님을 사랑하는 순수한 지향으로 저희의 모든 사명을 완수하고, 이웃안에서 항상 주님을 뵙고 섬기렵니다.’ 사랑하는 레지오 단원 여러분, 적어도 쁘레시디움의 전 단원은 아니더라도 복되신 성모님의 정신을 간직하고 가정방문을 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우리의 이러한 사도직 활동에는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번역자 주: 금년 복되신 동정마리아의 방문 축일은 5월 31일(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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