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5주간 수요일 2/13 정기환 바오로 장례미사

인쇄

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9-02-13 ㅣ No.3784

연중 제5주간 수요일 2/13 정기환 바오로 장례미사

 

오늘 저희는 정기환 바오로를 주 하느님께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정기환 바오로 형제의 자녀들이 표명한 글을 보면, 아버님으로서의 정기환 바오로는 긴 투병 생활을 끝내고 영원한 안식을 선물로 얻으셨다고 하시며, 생의 순간순간에 함께하며 느꼈던 그 정겨운 느낌들이 절절히 담겨 있는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월요일 사제모임을 하면서, 우리가 죽으면 육신은 땅에 묻히고 영혼은 하느님께로 가지만 인간 세상에 공유하던 삶과 추억과 정신들은 어떻게 되는가 하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기억하는 좋은 추억 속에 그리고 함께 살면서 꿈꾸고 이루고자 했던 이상들이 삶으로 녹아들어 공유했던 생애의 사상과 정신과 마음이 유가족과 친지들 그리고 이웃에게 남아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들을 나누었습니다. 비단 우리 모두가 마지막 날 부활하여 다시 만나기 이전이라도, 우리가 죽어서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기 이전이라도, 우리가 기도할 때마다, 고인을 회상할 때마다, 고인의 이상과 유언과 유지를 받들어 너 낳은 세상을 만들고자 할 때마다, 고인은 우리와 함께하며 우리의 생애의 일부요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모르게 느끼게 됩니다.

 

오늘 주 하느님께서 하늘로 돌아가는 정기환 바오로를 기꺼이 받아주시어,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주 하느님께서 정기환 바오로가 세상에 살면서 이루고자 했던 고운 꿈들과 이상을 아무런 한계나 장벽이 없는 하늘나라에서 다 이루게 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주님, 정기환 바오로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3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