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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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석 [kms66] 쪽지 캡슐

1999-09-04 ㅣ No.2246

안녕하십니까? 신부님, 수녀님, 신자 여러분

여기는 볼리비아 코차밤바 입니다. 저를 기억하는 모든 분들께 인사올립니다.

언어 공부를 시작한지 벌써 두달이 다 되어갑니다.  생각만큼 쉽지는 않지만, 새로운 말과 문화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이 재미는 있습니다. 이곳은 한국과 13시간 차이가 납니다. 아마 지금 한국은 새벽 5시 쯤 될 것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하숙집에서 지내며 메리놀에서 운영하는 언어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메리놀 선교회가 남미에서 일할 선교사들을 위해 세운 언어학교 입니다. 약 30년정도가 유명한 학교입니다. 코차밤바에는 한국인이 많지는 않지만, 개신교 선교사들과 언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조금 있습니다. 이곳에서 하루에 4시간정도 수업을 하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곳도 사람사는 곳이라 필요한 것들은 모두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우나, 테니스장, 극장, 술집, 수영장, 라켓볼장, 맥도날드 햄버거등 갈 곳이 많이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공부보다는 다른곳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지만, 모두가 다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12월 경에 공부를 마치고 다시 칠레로 돌아가 골롬반 선교회가 맡고 있는 성당에서 지낼것 같습니다.  음식이나 주위환경이 한국같지는 않지만, 하루하루 기쁘게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은 며칠 전에 시내에 있는 인터넷 가게에 한글 윈도우를 비싸게 설치하고 이렇게 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무척 반갑습니다.

본당신부님은 영명축일과 휴가 잘 다녀오셨는지요? 본당은 역시 바쁘시겠지요?

지금은 한국과 신자들, 모두가 조금씩 그리워지고 있지만, 여기에서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과 시간들도 무척이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언제나 건강하시고 본당 공동체 안에서 기쁨을 찾는 하느님의 자녀되길 기도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볼리비아 코차밤바에서 강 문석 신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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