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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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원 [pious] 쪽지 캡슐

1999-09-04 ㅣ No.552

요즘 정신없이 바쁘게 사는 척하고 있습니다. 많이 놀다 보니 집에 있으면 일이 많이 밀려있어서요. 늦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고생들은 안하시는지....

이번에는 본당 주일학교 소식을 좀 전해드릴까 해서요. 다음주부터 어린이 반모임이 시작됩니다. 구역별로 나뉘어진 아이들이(약 10명 기준) 한달에 한번 토요일에 성당에서 미사를 하고 자기 동네로 돌아가 어린이 반모임을 합니다. 어른 반모임과는 많이 틀리지요. 어른들은 성서100주간이 주축이 된 반모임이지만 어린이들은 100주간을 하기는 어렵고요, 대신 어린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수 있는 성서를 가지고 복음묵상을 합니다. 물론 어린이들이기 때문에 어른처럼 복음묵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처럼 성서를 읽고 퍼즐로 복음을 맞춰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힘든일이나 기쁜 일등을 다른 친구들에게 나눠주지요.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섞여 있기 때문에 반장인 6학년들이 얼마나 동생들을 챙겨주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렇게 복음묵상을 한 후에 간식을 간단히 먹고, 그냥 놉니다. 아이들에게 놀이는 단지 노는 것이 아니라 가장 큰 배움을 갖는 시간이라는 것이 저의 믿음이거든요. 그렇게 아이들이 섞여 놀다보면 아이들은 사회성이 무럭무럭 자랄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물론 한 집에 1-2명 밖에 없는 형제구조이기에 10명의 아이들이 모여 놀다보면 정말 큰 형제애를 가질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이사와서 낯설어 하는 일도 줄어들게 되고, 왕따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없어지겠지요. 거기다가 복음에 친근하게 되고, 복음적인 정신을 어렸을 때부터 가질 수 있을 겁니다. 어린이 반모임이 잘되어 아이들이 형제애를 키우는 데는 어른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때에 부모님들은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컴퓨터 학원에 보내야 하는데, 영어학원에 보내야 하는데 하는 등등의 미련을 버리고 이때만은 확실하게 아이들이 놀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변에 외로워하는 아이들도 모아주셔야 하고요. 어쨌든 많은 분들이 수고해주셔서 시작한 어린이 반모임 잘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주보를 통해 아시겠지만 우리 성당에 컴퓨터실일 생깁니다. 그래서 2차헌금도 하고 헌 컴퓨터 기증도 받고, 다른 식으로 도와주실 분들도 필요합니다. 컴퓨터실이 생기면 어머니들 컴퓨터교육은 물론이고, 중고생들 pc방에 조금 덜가게 될 것이고, 필요한 인터넷교육과 건전하게 컴퓨터사용에 대한 교육도 있을 겁니다. 스타크 대회도 생길지도 모르고요. 이것도 잘되서 우리본당신자들 모두에게 좋은 교육과 친교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많이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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