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암동성당 게시판

주임신부님부터 틀을깨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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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철 [woigain] 쪽지 캡슐

2003-03-09 ㅣ No.1142

오늘 청년미사에서 오웅진 신부님 발언은 참 문제가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MBC기자가 그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면 MBC가 질나쁜 방송국일테고

그건 신자들이 알아나가야할 일이지, 신부님께서 강론시간에 일일이 그런

일들을 지적하신다는 것은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사회복지 사업을 하다가 편법이라는 수단을 이용해 곤경에 빠진

오웅진 신부를 대변하신다고, 과거 군사독재시절의 박정희 대통령과 비교

하신일은 정말 이치에 맞지가 않습니다

이 땅에 얼마나 어리석은 이들이 많습니까? 아직도 박정희 신드롬이나 몰고

다니면서 정작 박정희 기념관 건립사업에는 일푼도 투자하지 않는 사람들...

우리는 그런 사람들 얘기를 꺼낼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오웅진 신부를 대변하기위해 박정희라는 친일,독재자를 꺼내셨습니까?

 

또한 정의사회구현단은 사제라는 틀안에 갇혀있기보다는 사회의 불의에 뛰어든

사람들이거늘, 어찌하여 스스로 사제를 폄하하셔서 모순에 빠지셨는지요

강론의 시작은 팔은 안으로 굽는다. 아니었습니까?

정의사회구현단은 제가 가톨릭을 좋아하는 이유기이도 합니다

과거 암울했던 군사독재시절에 불의와 싸웠던 학생이 아닌 나머지였습니다

사회의 일말의 희망이었다는 겁니다

어떻게 그들과 생각이 다르다고, 그들의 사생활(성당운영문제)를 꺼낼수가 있습니까?

 

보수가 있다면 진보가 있는법입니다

진보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생각만 옳다고 한다구요?

그럼 보수주의자들은요, 한치라도 물러섭니까?

그것은 이땅의 토론문화가 정착하지 못함에서 오는 시행착오이지 진보주의자들만이

그런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사회 일각에서는 3.1절 행사가 두곳에서 열린것에 관하여, 해방직후에 똑같은 현상이

있었지만, 그 때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라고, 그때와 진보와 보수의 성격이 많이 달라졌다고

한쪽은 반전, 한쪽은 반핵. 같은 맥락의 말인데, 어떤걸 먼저 해야할지 그 순서에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이것은 우리가 통일이라는 관문에 다다랐다는 증거라고 합니다

 

진보와 보수는 공존해야 합니다. 그곳이 비록 교회일지라도 말입니다.

진보가 없는 교회는 발전이 없습니다. 일치단결하자는 말에는 더이상 설득력이 없습니다.

전체주의 교회도 아니고... 사회현안에 대해 올바로 생각하는 깨어있는 사람이 좋습니다.

21세기에 신앙인도 자유로와야 더 교회에 가까워진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신부님의 생각을 듣기위해 성당에 가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듣고 싶습니다

그게 사제의 임무 아니었던가요?

신자들에게 꽃동네에 돈을 내는 일은 착한행위니깐 그들이 그것을 잘못써도

계속 내라는 말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꽃동네의 편법적인 확장과 방만한 경영은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었고

당분간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곳에 계속 돈을 내느니 다른 사회복지사업에 기부하는게 이치에 맞지않을까요?

그리고 나서 그곳이 스스로 정화를 해서 믿고 기부할수 있을때

다시 돌아가도 늦지 않아고 봅니다

 

MBC기자가 관련됐건 뒷거래가 있었건 그것은 중요한 일이아니라고 봅니다

우리 스스로 반성하고 고쳐나가야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비판의 소리를 반드시 들어야합니다

그래야 내가 몸담고 있는 종교가 한층 깨끗한 쉼터가 될테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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