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동성당 게시판

피정을 다녀온 후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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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욱 [austin89] 쪽지 캡슐

2000-02-14 ㅣ No.510

역시 피정 강의에서 들든 말씀을 옮기는 것입니다. 여러분들께서도 한번 읽어보시고 피정의 느낌을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이 안드레아 수녀님 "순교의 길"

 

순교를 위하여

  우리는 순교자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다. 그러나 단순히 순교자들을 기억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그분들의 삶이 어떠했는가? 그분들은 세상의 길과 하느님의 길 중에서 하느님의 길을 택한 거룩한 분들이었다. 하느님의 말씀은 생명을 주시는 말씀이다. 이 생명의 말씀은 우리 신앙인들의 기본 자세이다. 우리는 죽기까지 하느님을 따르겠다고 세례때 이미 약속한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당당히 하느님의 길을 걸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의 길을 걷는데 이미 너무도 익숙해져 있다.

 

103위 성인들

  그분들의 길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그분들께서 죽음을 앞두고 하신 말씀은 다름이 아니라 바로 이것이다. "나는 천주를 아버지로 알아 모셨으니 그분을 결코 모른다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또 이렇게 말씀하신 그분들의 자손까지도 같은 순교의 길을 걸었다. 이렇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다. 이것이 순교하는 성인들의 순수한 마음이고 이것이 생명의 향기인 것이다. 지금라도 손을 내밀면 순교자들의 피가 손에 잡힐 듯하다. 그분들의 생명의 향기가 진하게 느껴진다.

 

순교의 영성

  순교의 영성은 십자가의 영성이다. 하느님께서는 그 아들을 십자가에 매달리게 하셨다. 이 십자가의 길은 사랑의 길이다. 사랑은 고통에 대한 감수성이다. 그러므로 사랑한다는 것은 고통을 얼마나 받아들이느냐와 비례관계에 있다. 또한 고통은 포기하는 것이다. 내가 포기하고 줌으로서 다른 사람들은 그 만큼의 행복을 더 느낄 수 있다.

  고통을 피해가는 삶은 진정한 삶의 길을 포기하는 것이다.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그만큼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순교자들의 부활

  우리는 일상에서 늘 포기하고 살아야 한다. 순교의 부활은 성체의 삶이다. 성체는 생명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체의 삶을 삶으로서 우리는 빛을 보게 된다. 이 빛은 곧 신앙의 길이다. 포기하는 사랑을 할 때 우리는 그만큼 부활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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