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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이야기 10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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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보나 [sanghoo] 쪽지 캡슐

2002-03-11 ㅣ No.3120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품을 그리고 싶어하는 화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어느날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처녀는 수줍어 하며 대답했습니다.

 

"사랑이지요. 사랑은 가난을 부유하게, 적은 것을 많게, 눈물 조차도

 

달콤하게 만드는 신비의 묘약이지요.

 

사랑 없이는 아름다움 조차도 아무런 매력이 없어요."

 

화가는 수긍하는 표현으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번에는 열심히 수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수녀님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였는데 수녀님은 "믿음이지요. 천주를 향한 간절한 믿음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지요."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번에도 화가는 수긍하는 표현으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러나 화가는 그것 만의 모티브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가 없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화실앞을 지나는 한 지친 병사에게 물었습니다.

 

그 병사는 "그 어느 것 보다도 이세상의 평화가 가장 아름답고,

 

전쟁이 가장 추하고, 악하지요."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 순간 화가의 뇌리에는 영감이 떠 올랐습니다.

 

 

바로 이거다.

 

사랑과 믿음과 평화를 한데 합치면

 

멋 드러진 걸작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집으로 돌아온 화가는 천진난만(天眞爛漫)한

 

아이들의 눈에서 믿음을 발견 하였으며, 또한 사랑하는

 

아내의 모습에서 사랑을 느꼈으며 사랑과 믿음으로 세워진

 

가정에 평화가 깃 들어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을 깨달은 얼마후 화가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작품을

 

완성 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작은 사랑의 공동체인 "가정"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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