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어~ 이 쑤시고 지나가네........

인쇄

김요셉피나 [xone2] 쪽지 캡슐

2001-03-22 ㅣ No.2298

어떤 글에서 한국 사회의 병폐는 무식이 아니라

유식한 자들 때문이란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첨 유식한 말 한번 써봅니다.)라나..

식자 층의 책임 의식과 사회 환원이라고 허더군요.

 

 저 같은 아이큐 세자리 (구. 십. 오) 인 사람. 화장실 앞에서만 똑!똑! 하는 사람이고 보니 해당 사항이 없고

 

 늘 위안이 되는 말씀은 "모르는게 약이다"

 "돌 머리는 굴리면 깨진다!" 내지는 ’ 단순 무식한 삶이

가장 행복한 삶이다..!"라는 말을 가슴 속에 명언 처럼 가지고 다닙니다.

 

 아~ 오는 아침 미사 시간에 주임 신부님께서

 

 " 어! 이 쑤ㅡ시고 지나가네... "

 왜? 이 쑤시고 지나가겠냐고 물으시더라구요.

 

그야 아이들 말로 당근이지요~

 

 고기를 먹었다거나...그런데 어느 자매님은 자짱면을 잡수시고 나물을 잡수시고도 이를 쑤시나보더라구요.

 

강론의 말씀은 아주 간단? 했습니다.

 

그냥 이 쑤시는 거지 그가 뭘 먹었는지 우리가 추정 상상을 하지 말자는 말씀이셨습니다.

 

 그냥 " 어~ 저 사람, 이 쑤시고 지나가네.." 하면 되는데

혼자 머리에 온갖 상상을 한다는것입니다.

 

고길 먹었을꺼야? 쇠고기? 아님 돼지 고기를 먹었을까?

갈비? 등심? 삼겹살? 닭고기? 오리 고기?

 

 세상에 대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있는 그대로를 보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을 넘어서 상상을 하고 추정을 하면 일이 생기는 것이라며 있는 그대로 그대로 보아야한다고 하셨지요.

 

사실 그 자체를 보고 그것을 진실로 받아 들이면 되고

그 것이 사람을 평정의 길로 인도하는 길이라고 말씀하셨지요.

 

 생각이 덧 붙여질때 혼돈의 세계가 오니 그 이상 더 붙이는 생각을 하지 말라시며 ...

 

 예를 들어 화가 난 며느리를 보고 " 아 ~ 며느리가 화가

났구나" 하면 될터인데 화가 난 며느리의 모습을 보고 생각을 덧 붙여서 상상을 하기에 일이 생긴다고 하셨지요.

 

마음이 흔들릴 때 추정에 빠질 때 마다 마음이 수련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아~ 그런데 생각에 생각을 물어 이야기 궁한 할머니의 이야기 속에 첫 번째 쥐가 두 번째 쥐의 꼬리를 물어 세번째,, 열 다섯 번째 꼬리가......

 

 끝도 없이 이어지며 소재 궁한 할머니의 이야기 처럼 가끔 생각의 꼬리를 붙잡고 " 정말 시조가락 짓고,

소설 쓰고 앉아 있는 저도 문제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미사 시간에 하게 되었답니다.

 

 이젠 누가 이를 쑤시고 지나가면 그냥 " 아~ 이를

 

쑤시고 지나가네..." 단순하게 생각을 할 생각입니다.

 

절대 소설이나 시조가락 짓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를

보는 눈을 가져야겠다고....봄이 오는 날 잠시 .생각.

 

 참! 예를 들어주신 두 스님의 이야기는

 

 두 스님이 개울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건너편에서 아주 예쁜 처자? 가 개울을 건너질 못해 안절부절 하고 있더랍니다.

 그 중에 한 스님이 이것도 좋은 일이다 싶어서 등을 내밀어 그 처자를 업어다 개울을 건너 주었답니다.

 

 그리고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한참을 걸어 갔는데

함께 걸어가던 한 스님이 갑자기 " 아니~ 도를 닦으러 가면서 어떻게 여자를 업을 수가 있냐고 물었다지요.. 아마!

 계속 생각의 꼬리를 물고 걸어왔던게 분명하지않습니까?

이때 처자를 업어다 내려 준 도사(신부님 닮은 사람이라고 하셨음, 이때 신자 아무도 웃지 않았음)

 

" 아~ 자네는 아직도 강을 건너지 못했나보군....."

이젠 남편의 와이셔스에 묻혀온 화운데이션도 아마 오늘은

차를 두고 만원 지하철을 탔을꺼야.. 하고 생각하지 더 이상의 상상을 해서 바가지 긁지 말라시며 그냥 와이셔스는! 와이샤스다~ 이고  

  누가 이를 쑤시고 가면 " 아 ~` 이를 쑤시고가네.  불교에서 선 문답하듯이 복잡하지 않고 간단하게 생각하라고 하셨지요.

 

 짧은 생각. 복잡하지 않는 단순.무식이 행복이다.란 말이 명언이더라구요...ㅎㅎㅎㅎㅎ

 



103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