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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잠자고 있는 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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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찬 [ujesus] 쪽지 캡슐

2005-03-19 ㅣ No.438

주님은 더욱 커지셔야하고 나는 작아져야 합니다. (요한복음 3:30)
예수님, 저는 예수님께 의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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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의 메시지예수님께서 요세파수녀에게 직접하신 말씀
이며 비오 12세
교황께서 직접 추천하신 책이며 1990년 교회인가를 받아 출판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영혼들아!
내 곁으로 와서 번민의 바다 속에 잠겨 있는 나를 보고, 나와 함께 이 근처에
있는 세 제자들을 찾아보자.

내가 이 세 사람을 데리고 올라 온 이유는 나의 근심을 함께 나누고, 함께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 드리며, 이들 곁에서 쉬고 싶어서 였다. 그러나 이들은
기도는커녕 잠만 자고 있었다. 잠자고 있는 이들을 보는 순간, 나의 마음은
허탈하여 한숨만 나왔다.
아! 이토록 외로운 결정을 하고 있는데, 나와 가깝다고 믿었던 이 세 사람,
의지하고 싶었던 이 세 사람이 잠만 자고 있다니....

이들과 똑같은 영혼들을 지금도 보고 있다.
내가 흔들어도 세상사 깊은 잠에서 깨지 않고, 나몰라라 하는 영혼들.
말로는 나와 함께 기도하며 깨어 있겠다고 하면서, 실제 행동으로는 옮기지
않는 영혼들을 본다.

"지금은 못하겠습니다. 저는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저는 몹시 피곤합니다.
그것은 제 능력 밖의 일이라서 못합니다. 이제 저는 쉬어야겠습니다." 등등,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나는 이런 영혼들을 따뜻한 말로 달래며 설득도 해본다.
"나를 위해 희생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희가 희생한 만큼, 아니
그 배 이상을 내가 보상해 주겠다. 잠시동안 만이라도 나와 함께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 드리자. 지금 나는 너희가 꼭 필요하다.
너희가 머뭇거리면 때를 놓치게 된다."
이렇게 타일러도 보고 애원해 봐도 반응은 마찬가지다.

가련한 영혼들아!
너희들은 나와 함께 단 한 시간도 깨어 있지 못하는구나. 잠시 후에 내가
다시 오겠지만, 역시 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구나.
너희 영혼들이 잠들어 있기 때문에, 내가 은총을 내려 주어도 너희들이 받을
수 없어 안타깝다. 너무 오랫동안 은총을 받지 못하면, 너희 영혼들은 허기
지고 기진맥진하여, 나의 은총을 받을 기력조차도 없어지게 될 것이다.
이렇게 깊은 잠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영혼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아느냐!

사랑하는 영혼들아!
잠들어 있는 이런 영혼들에게 위안을 받겠다고 기대하지 말아라. 같은 피조물
에게서 위로를 찾는 일은 너희들에게 무익할 뿐만 아니라, 더 큰 실망만 얻게
된다. 우리의 기대와 사랑에 응하지 않고 잠만 자는 영혼들은 우리에게 고통
만 줄뿐이다.

나는 다시 내가 있던 곳으로 돌아와 아버지께 기도드렸다. 아버지께 흠숭의
예를 올리고, 아버지께 도와 달라고 간청하였다.
나는 '하느님' 하지 않고 '나의 아버지'라고 부르며 기도하였다. 너희들이
마음이 괴롭고 암담할 때,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간절히 기도하여라.

너희들이 당하고 있는 고통과 두려움을 보여드리고, 너희가 하느님 아버지의
자녀라는 사실을 말씀드려라.
너희 육신이 허약하고 병들어 있다고 말씀드리고, 너희 마음이 세상으로부터
구박받아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있는 것도 보여 드리고, 너희 영혼이 피땀이
흐를 정도로 기진맥진한 상태에 있음을 세세히 아뢰어라.

굳은 신뢰심으로 성부이신 하느님의 처분만 바라겠다는 마음으로 기도드려라.

그러면 아버지께서 너희의 고통을 위로해 주시며, 너희가 맡은 고통받고 있는
영혼들도 위로해 주실 것이다.
또한 고통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힘도 함께 주실 것이다.

버림받고 고뇌에 가득 찬 나의 마음은 영혼들의 배은망덕한 죄악 때문에,
깊은 번민의 늪 속으로 빠져들어 갔다.

피땀을 흘리고, 얼마 후면 십자가에 매달려 몸 속에 피 한 방울도 남김없이
흘리겠지만, 모든 영혼들이 구원받지 못하고, 그 중에 수 많은 영혼들이 나를
모욕하고 무시하다가 멸망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모든 영혼들을 위해 피를 흘리겠으며, 나의 모든 수고와 노력
을 다하겠노라고 결심하였다. 피를 흘리고 몸을 돌보지 않고 밤낮으로 수고해
도 구원받지 못하는 영혼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 아버지께서
내리신 고통의 잔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모두 마셨다.

사랑하는 영혼들아!
내가 고통의 잔을 다 비운 것은 고통이 다가오면 절대로 뒷걸음질 하며 물러
서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였다.

고통의 효과를 지금 당장 보지 못하여도, 손해라는 생각은 하지 말아라.
언제든지 그 고통의 열매를 수확할 날이 있을 것이다.

너희의 짧은 소견과 판단은 접어두고,
하느님의 뜻이 자유롭게 너희 안에
이루어지도록 노력하여라.
하느님께서 고통의 잔을 나에게 내리셨을 때, 나는 물러나지도, 피하지도
않았다. 나를 미워하고 모략하는 자들이 나를 잡으러 게쎄마니로 오리라는
것을 뻔히 알고 있었으면서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내일 계속해서 너희들에게 깨우쳐 주겠다. 언젠가는 내가 너희를 부를 터이니
항상 깨어 준비하기 바란다.


[유다에게 팔림을 당하다]

나의 아버님께서 보내신 천사로부터 위로 받은후,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인
유다가 앞장 서 오는 것을 보았다. 그 뒤에는 나를 잡아갈 악당들이 따라
오고 있었다.
그들은 나를 체포하려고 칼과 몽둥이를 들고 몰려왔다.
나는 일어나 그들에게로 가서 " 누구를 찾느냐?"하고  물었다. 그 때 유다가
다가와 나를 껴안고 입맞추었다.
"오! 유다야, 왜 이러느냐? 왜 나에게 입맞춤을 하느냐?"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영혼들에게 "왜 이러느냐? 왜 나에게 입맞춤하여 잡아
넘기느냐?"라고 내가 하문할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메어진다.

나에게 사랑받은 영혼들아!
너희들도 나를 마중 나와 나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지만, 내 앞을 떠나면
악당들에게 나를 잡아 넘기는 일을 밥 먹듯이 해댈 것이다.
나를 모욕하는 언행은 내가 악당들에게 끌려갈 때, 그들이 나에게 던진
돌멩이와 같은 것이다.

아침마다 나의 성체를 먹고 돌아서면 세상과 타협하여 내 얼굴에 먹칠하는
짓을 하는 것은 유다가 한 것과 다를 바 없다.
온갖 더러운 수단을 동원하여 재물을 모으고, 자기 출세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면, 너희들의 손은 바로 나를 잡아 넘긴 유다의 손이 된다.
내가 내려주는 순결한 은총을 더럽히는 손이 되는 것이다.

유다의 악표양을 쫒아 나에게 입맞추어 나를 잡아가라고 신호를 보내는 일을
너희들도 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유다가 데리고 온 악당들과 마찬가지로 너희도 직접 나를 묶고, 매질하고
나에게 돌팔매질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짓을 하라고 시키기
까지 한다. 어떻게 해서 너희가 나에게 이럴 수 있단 말이냐?
나를 열열히 사랑하고 있다고 나에게 자랑스럽게 고백하던 너희가 나를 잡아
넘기다니....
너희가 지니고 있던 애덕과 열정이 너희들의 악행을 일시적으로 가려줄
포장지에 불과했단 말이냐?

사랑하는 영혼들아!
왜 너희들은 자신들의 영혼이 사사로운 정에 끌려가고 있는 것을 방치하고
있느냐? 나는 너희 안에 있는 사욕(邪慾)과 편향(偏向)된 정을 없앨 수도
없고, 또 그럴 의사도 없다. 내 말뜻은 싸워서 이기라는 것이다.

사욕과 편향된 인간의 정에 빠지는 것은, 유다가 나를 30 데나리온에 팔아
넘긴 것과 같다. 그 30 데나리온은 바로 자기 멸망을 자초한 사욕과 일시적
쾌락과 같은 것이다. 얼마나 수 많은 영혼들이 순간의 쾌락 때문에 싸구려로
나를 팔았으며, 앞으로도 계속 팔아 넘길 것인지.....

아! 가련한 영혼들아!
도대체 너희들은 누구를 찾고, 무엇을 추구하고 있단 말이냐?
내가 여기 있질 않느냐?
너희가 사랑한다고 나에게 영원한 다짐을 했고, 나는 너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겠다고 약속했지 않느냐?

"항상 깨어 기도하여라."는 나의 말을 명심하여라.
사욕과 정에 물들기 쉬운 인간 속성 때문에, 죄악이 너희 안에서 습관화되기
십상이니, 자신을 느추지 말고 계속 단속해야 한다.

들판의 잡초는 수시로 제거해야 한다. 밭을 갈아 비옥한 옥토로 개간하려면
잡초가 자리 잡을 수 없도록 틈나는 대로 뽑아 없애버려야 한다.
영혼의 잡초도 마찬가지이다. 사욕과 편향된 정, 올바르지 못한 습성들,
이러한 것들이 바로 영혼의 끈질긴 잡초이니 과감히 제거하여라.

영혼들이 어떤 큰 죄악에 순식간에 빠졌을 때만, 나를 팔아 넘기는 짓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일이 간혹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드문 일이다.
보통은 작은 허물에서 출발하여 점차 큰 죄에 이르게 된다.
사소한 재미, 대수롭지 않은 약점들, 전혀 개의치 않던 작은 버릇들이 자신들
도 모르는 사이에 크게 부풀어올라, 결국에 가서는 나까지 팔아 패가망신하게
된다.

이 점에 유의하지 않고 있으면, 이러한 것들이 비대해짐에 따라 총명하던
영혼의 눈은 어두워지고, 내가 은총을 내려 주어도 그 은총이 발 붙일 자리
조차 없게 된다. 사욕과 편향된 정이 너희 영혼을 지배하여, 악의 세력이
승리하게 된다.

이!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받는 수많은 영혼들이 부지 불식간에 지옥을
향하여 가고 있는 것을 보시는 하느님의 성심(聖心), 그 분의 상심(傷心)이
어떠하실지....
너희는 아는가? 모르는가?

< 성심의 메시지 관련 내용은 http://예수.krhttp://www.catholic.to
  내 말씀 메뉴 중 "신앙의 책/전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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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신앙의 글/강론/훈화"에도 많은 영적의 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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