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교회는 함부로 나서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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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형 [kimyhjh] 쪽지 캡슐

2008-06-05 ㅣ No.4841

요즘 촛불집회니 뭐니 대단히 우리 사회가 어수선 하지만,
교회는 그에 개입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미사 시 보좌신부님의 강론 내용 중,,
"뇌송송 구멍탁"
"미국인들이 애완동물에게도 먹이지 않는 쓰레기 고기를 한국인에게 먹이려 한다" 등등
의 검증되지 않은 자극적인 표현을 여과없이 그대로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바로 반박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있었습니다..
 
그런 강론 중의 말씀에 대하여 동의하지 않는 신자들은 바로  반박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일방적인 저런 유형의 주장들을 하시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혼란 사태를 보면서
저는 몇 년전 부안사태가 연상이 되었습니다..
 
현재의 상황이 그당시 저준위 핵폐기물에 대한 위험도를 극대화시킴으로서 부안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 넣고, 
 
결국 극심한 폭력사태로까지 진전되어 그 지역에  많은 피해를 야기시킨 사태와 뭐가 다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 당시 저준위 핵폐기장이 생기면 방사능에 오염이 되어 기형아가 많이 생기고, 마치 인간이 살 수 없는 불모의 땅이 될 것처럼 선동한 사람들이 있었지요.
 
 
불행히도 그 선동의 가운데 우리 교회의 신부님도 계셨었습니다..
 
과학은 아주 미미한 가능성만 있어도 그것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미미한 가능성을 현실화하면 상당한 공포를 유발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혜성이 지구에 충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말할 수 있지만
그 가능성이 실현된다고 가정할 때의 공포는 대단한 것과 마찬가지이지요.
 
몇몇 선동가들은 그것을 이용하여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 넣었고
군수가 폭행을 당하는 등 부안을 준 전시상태로까지 만들어 버렸지요.
 
결국은 정부는 부안 핵폐기장 계획을 포기했지만,
몇 년후 다른 지역에서는 오히려 치열한 유치 경쟁을 통해 핵폐기장이 만들어 졌습니다.
 
그 때의 그 신부님은 다른 지역에서도 부안과 같은 방식으로 선동을 시도하다가
폭행까지 당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번 광우병 사태도 그와 무엇이 다른지 잘 숙고해 볼 필요가 있으며
순수하게 광우병의 위험만을 우려해서 이 지경으로까지 우리나라와 정부가 뒤흔들리게 되었는지 의심스러운 측면도 있습니다.
 
즉 지난 대선 때 비록 야당은 정권을 빼앗겼지만
BBK 사건 등을 과장해서 현 대통령에게 도덕적 상처를 입히는 데에는 성공을 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현 정권의 한미FTA의 타결을 위한 조급한 소고기 협상 추진에 따른
부작용이 과장되게 유포되고 거기에 반 이명박 정서와, 반미 정서가 혼입되어
현재의 혼란 상태로까지 풍선이 부풀어 오르듯 확대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몇 년후에 이번 광우병 사태는 부안과 같이 되어 버릴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생각합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미국 소고기를 구입하여 즐겨 먹게 될 것으로 나는 예상합니다.
 
따라서 교회는 일시적인 비정상적 분위기에 휘둘리지 말고 신중하게 제자리를 지키고,
오히려 도에 넘치게 과열된 반 정부 분위기를 가라 않히는 이성적인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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