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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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선 [jsyoun] 쪽지 캡슐

1999-07-13 ㅣ No.497

                    +찬미 예수님

 

                     500회 기념 겸 이승익 신부님을 축하하기 위해 모호프집에서 모인다던데

                           회색옷이 조당이라 함께하지는 못하지만요,  

           제가 우리 성당에서 가장 사랑하는 신부님들을 위해 좋아하는 시를 선물로 드립니다.

 

아름다운 사제의 손

 

우리가 인생의 유년기를 시작할 때

또 삶이 여정을 마치는 마지막 시간에

우리는 사제들의 손을 필요로 합니다.

그들이 베푸는 참된 우리의 체온을

우리는 그 손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성체성사를 통해 죄에 물든 우리를

천사처럼 순결하게 만드는 손,

그 손은 다름 아닌 사제의 아름다운 손.

 

매일매일 제단에서 바치는 미사를 통해

어좌에 앉은 왕의 모습을 보듯

우리는 그의 손을 보느니,

 

그들 자신의 위대함과 장점이 결여된다 해도

사제의 품위는 언제나 가장 뛰어나고

숭고한 선물인 것을.

 

아침의 고요 속에 태양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낼 무렵,

영성체로 우리를 하느님과 일치시키는 깨끗한 손,

그 손은 다름 아닌 사제의 아름다운 손.

 

나약한 우리가 시시로 죄와 유혹에 떨어져서

길을 잃고 방황할 때

그 부끄러움, 그 잘못을 단 한 번도 아니고

거듭거듭 사해주는 거룩한 손,

그 손은 다름 아닌 사제의 아름다운 손.

 

사람들이 인생의 반려자를 구해 결혼식을 올릴 때,

주께 대한 사랑으로 서약이나 서원을 할 때,

다른 손들은 잔치를 준비하느라 분주하지만

사랑의 약속을 하나로 묶어 축복해 주는 감사한 손,

그 손은 다름 아닌 사제의 아름다운 손.

 

우리들의 눈썹에 죽음의 슬픈 이슬이 맺힐 때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게 하는 손,

하느님의 영원한 축복 속에 우리의 눈을 감겨 주는

그 아름다운 사제의 손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사제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길이신 예수,  진리이신 예수,

생명이신 예수를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

           당신은 영원히 찬미받으소서.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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