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수학새끼(????!!!)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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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때문에 눈이 삐꾸가 될 것 같다고 한다. 수학 때문에 성질만 나빠진것 같다고 한다.....하하하
저도 수학 참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저주 하거나 원망한 기억은 별로 없어요. 고등학교때 담임이셨던 수학 선생님이 저 때문에 골치 아파(?) 했던 기억은 있어도 전 별로...후후
화창한 여름날 학교 보충 수업에 나와 수학 문제를 풀어야 하는 시간은 정말 끔찍했죠. 그래서 전 항상 창가에 앉아 맑은 하늘 벗삼아 상상의 나래를 펴곤 했었는데... 어느 학교에나 하나쯤은 있음직한 별명 그 이름하야 '미친개'라는 별명의 선생님이 저의 고등학교때 담임이자 수학 선생님이셨습니다.
가히 그 명성이 대단했죠.... 어느 여름 보충 수업 시간...그날도 하늘을 벗삼아 속으로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있는 저를 발견하신 선생님.... 가학적인 미소를 띄우시면서 저를 부르셨답니다. "류시창, 너 앞으로 나와서 이 문제 다 풀면 용서해준다."
거기에 전 이렇게 응답... (아주 여유로운 미소를 얼굴 가득 머금고서..당황하는 기색 하나 없이) "아유...선생님도...제가 어찌 그걸 다 풉니까...다른 학생 시키세요.."
어이가 없으셨는지 아님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고 선생님 그러시더군요...웃으시면서 "저녀석 저거..넌 이담에 아나운서나 상담가가 되면 잘할것 같다"고....하하하
엘리사벳님의 글을 재미나게 읽고서 갑자기 그때 생각이 나서 글 올렸습니다. 수학....참 어렵고 싫은 과목이죠? 맞다구요? 하하하하.................
보태기 : 그래도 저 수학 열심히는 했습니다. 성적과는 상관없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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