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추기경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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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누리 [ttl20] 쪽지 캡슐

1999-11-27 ㅣ No.796

안녕하세요 추기경님?

저는 올해 스무살인 김누리돈보스꼬라고 합니다.(이름은 여자아이 같지만 남자아이구요..^^)

제가 이렇게 추기경님께 편지를 쓰는 이유는 다름아니라

저는 6개월전에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재수를 시작했었습니다.

6개월간 힘들었지만 그래도 어머니께서 매일 성당에 가셔서 새벽 미사를 드리고

또 성지를 찾아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감히 한눈을 파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었습니다.....하지만 막상 시험을 치르고 나니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또 저나 어머니 모두 실망했었죠....

제가 무엇보다 걱정하는 것은 저의 어머니께서 혹시 이 못난 자식 때문에

신앙심이 약해 지시지나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원망하실까 걱정도 됩니다....

이런 결과에 책임이 있는 것은 저이기 때문에 제가 당하는 고통은 너무나

당연하지만...저희 어머니께서 괴로워 하실 생각을 하면

가슴이 한켠으로 미어지는 것 같습니다.....

추기경님, 만일 답장을 써 주신다면 힘내라는 말씀을 한마디만 해 주시겠어요?

요즘 너무나 힘든 나날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괴로운 글만 쓰는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추기경님, 바깥날씨가 많이 추워진 것 같습니다..감기 조심하세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사랑과 은총을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누리가 혜화동 할아버지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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