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처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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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hyun25] 쪽지 캡슐

1999-11-24 ㅣ No.788

안녕하세요? 추기경님!

저는 대구에 사는 대학교 2학년 안소현이라고 합니다. 저는 여자랍니다. ^^

경북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다니고 있어요.

오늘 아침 신문에 추기경님에 대한 기사가 실렸어요.

혹시 보셨나요? 추기경님이 젊은이들과 메일을 주고 받는다는 기사와 함께 인터넷 주소가 나와있더라구요. 저도 함 써보고 싶어서 이렇게 멜을 보냅니다.

 

음~~~ 오늘은 사회복지학과의 내년 학생회장을 뽑는 날이에요.

제가 이번에 출마(?)를 했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긴장이 되네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긴장 안 되는 것 처럼 말을 했지만 사실은 약간 떨리긴 해요.

우리과 거의 10년만에 경선을 하게되었거든요. 근데 하필이면 98학번 동기녀석이 출마했어요. 항상 같이 다니고, 수업도 같이 듣는 녀석인데... 괜히 서먹서먹해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별로에요. 하지만 속으로는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하!

9시부터 투표가 시작된다고 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아직 아무도 오지않았어요.참~~~

누굴 찍을까 망설이는 사람들한테 다른 후보보다 먼저 얼굴 보여줄라고 일찍 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히히! 별루 재미없으시죠? 과 사람들에게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줘야하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잘 못하겠어요. 그래서 추기경님께 멜을 보내는 거에요. 이해해주세용~~~

참, 얼마전 수업시간에 강사선생님이 추기경님이 교구에서(맞나 모르겠지만)3번째로 힘이 세다고 하던데 맞나요?  그 얘기 듣고 우와~~했었는데...

동양인 교황님도 함 나오면 좋겠구만은....

 

건강은 어떠세요? 잘 지내고 계시죠? 담에는 좀 더 좋은 얘기로 멜을 쓰도록 할께요. 그리고 좋은 결과 있길 기도는 하지마시고, (왜냐면 나보다 더 힘든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시는게 나을 듯 해서요) 그냥 궁금하게만 여겨 주세요. ^^

인제 겨울인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제가 담에 또 편지를 쓰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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