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동성당 게시판

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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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호 [cholaurentio] 쪽지 캡슐

2001-01-12 ㅣ No.949

잘 지내시죠??

저는 이제서야 짐정리를 마치고 차분히...

오늘 중고등부 피정하는데 갑니다.

 

아침 햇살이 무척 따사롭게 느껴집니다.

밖은 무척 춥지만...

여러분 늘 아침처럼 희망을 가지고 생활하시구요.

행복하시길..

사랑합니다.

.............................................시집 간 라우 드림.

 

야그..

 

 

연일 계속되는 딸의 음주가무에 대한 엄마의 최후통첩이 떨어졌다.

 

 

 

"이노무 지지배 니 한번만 더 밤이슬 맞고 다니면 호적 판다."

 

 

 

그러나 그날도 어김 없이 광란의 밤은 이어졌고 밤 12시가 넘은 시간,환락이 부른 비극에 진저리치며 딸은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막차가 종점에 도착하자 기사 아저씨는 상심에 가득찬 그녀의 얼굴을 찬찬히 보며 "저기… 학생,난 내려."

 

 

 

기사 아저씨가 내려가고 혼자 남은 그녀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던 순간 문득 운전석 오디오 박스에 꽂혀 있는 테이프가 눈에 들어왔다.

 

 

 

’그래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뽕짝 테이프로 이 난국을 타개하자’라는 갸륵한(?) 생각을 한 그녀는 주저 없이 테이프를 챙겨 집으로 돌아왔다.

 

 

 

"이 지지배 니 증말 죽고잡냐.근데 이기 뭐꼬?"

 

 

 

"뽕짝, 엄마 줄라고."

 

 

 

"늦었다,고마 자라."

 

 

 

정면돌파로 난관을 타개한 뒤 잠자리에 든 그녀,얼마가 지났을까….그녀의 엄마가 방문을 열어젖혔다.

 

 

 

"엄마,왜 그래."

 

 

 

"이기 낼 놀리나 이기 뽕짝인가 어잉!"

 

 

 

엄마가 카세트의 재생 버튼을 누르자 다음과 같은 랩(?)이 나왔다.

 

 

 

 

 

"이번 정거장은 구로전화국입니다.내리실 분은 미리 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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