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4동성당 게시판

구름 한점 보지 못하다 태풍속에 착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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羔殉道治신부-楊長旭 [drymoon] 쪽지 캡슐

2000-08-31 ㅣ No.803

+ 그리스도 우리의 主님

 

열풍이 몰아치는 사막 이집트와 메마른 팔레스티나의 이스라엘,

 

그리고 건조한 바람이 그나마 더위를 식혀주는 로마에 있다가

 

한국에 오니 태풍이군요...

 

비행기가 착륙을 하고나서 태풍 속의 착륙이었슴을 알았습니다.

 

공항에서는 국내선 취항이 다 취소가 되어있었습니다.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밀린 편지와 고지서들을 읽고 조금 쉬다가 귀국인사를 이렇게

 

올립니다.

 

비 한방울은 커녕, 구름 한점 보기 힘들다가

 

온통 물에 젖은 서울과 넘실거리는 한강을 끼고 오다보니

 

전혀 다른 세상에 온 느낌입니다.

 

낯설기도 하고 푸근하기도 하고...

 

글쎄 적응하려면 몇시간 정도 더 있어야 되겠죠...

 

그동안 우리 신학생들도 다 학교로 돌아가고...

 

사제관의 밤이 쓸쓸해 졌네요...

 

어쨋든 내일부터는 순교자 성월이 시작됩니다.

 

뜨거운 사막에서 메마른 예루살렘에서 그리고

 

사계절이 뚜렸한 이곳에서 예수님의 복음에 목숨바친

 

신앙의 선조들을 기억하는 시간이 되어야 겠습니다.

 

그럼 미사 때 뵙겠습니다...

 

담에 또

 

 

추신 찍어온 사진은 천천히 올리겠습니다.

 

 공짜로 성지순례하고도 머리가 안벗겨지는

 

주임신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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