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동성당 게시판

당신의 용기만을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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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섭 [1004han] 쪽지 캡슐

2000-03-13 ㅣ No.616

 

" 당신의 용기만을 기억하겠습니다. "

 

 

둔촌동 게시판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주님의 평화가 늘 함께하길 기도합니다.

사순 1주간이 시작되었습니다.

며칠 싸늘하던 추위도 가시고 봄을 재촉하는 햇살이 이곳 낙산의 언덕에 잔뜩 깔려

있습니다. 하늘도 너무나도 맑고 투명해서 꼭 날아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재의 수요일을 지내면서 다짐을 했던 사순 기간에 대한 마음을 벌써부터 잊어버리곤 합니다.

그만큼 저의 나약함을 깨닿게 되지요...

저희는 금요일 마다 십자가의 길을 함께 바칩니다. 전 신학원생이 함께 모여서...

그 때 진행하시던 부제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오늘까지 저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베로니카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주신" 처를 묵상하면서 하신 말씀입니다.

"당신의 용기만을 기억하겠습니다." 모든이들이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 외치며

골고타 언덕을 향해 가시는 주님께 고통을 안겨주던 때에 주님 얼굴에 맺힌 피와 땀을

보다 못한 베로니카의 행동... 그 용기... 정말 제게 부족한 부분입니다.

이번 사순기간은 행동하는 용기를 보이겠다고 스스로 다짐합니다. 주님께서도 저의 그러한

행동과 용기를 바라고 계실지 모르니까요... 마음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힘을 제게 주시라고 감히 주님께 기도합니다.

 

첫단추를 잘 껴야만 합니다. 사순 1주간 어떠한 마음으로 우리는 보내야 할까요...

길을 찾아가는 마음으로 함께 기도하면서 걸어갑시다...

 

3월의 어느날 낙산에서 띄웁니다...

 

 

" 당신의 용기만을 기억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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