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눈이 엄청 내리네요.

하필이면 오늘 눈이 이렇게 올게뭐람.

피곤을 무릅쓰고 새벽에 일찍 일어났는데

눈 때문에 오늘 공쳤습니다 ( 데마 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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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이트에 갔더니 아래 한시가 올라와 있더군요.

나도 눈오는 차가운 강에 앉아서 낚시나 하고 싶어지는군요.

        강설 (江雪)

千山鳥飛絶          (천산조비절)

萬徑人踪滅          (만경인종멸)

孤舟蓑笠翁          (고주사립옹)

獨釣寒江雪          (독조한강설)

온 산엔 새 한 마리 날지 않고

온 길엔 사람 하나 자취 없네

외로운 배엔 도롱이에 삿갓 쓴 늙은이가

눈 내린 차가운 강 위에서 호올로 낚시하네

독조한강설이라... 멋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