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펌] 신부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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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kimgem] 쪽지 캡슐

1999-05-15 ㅣ No.1851

. 신부님...

  제가 쓴글은 아닌데요... 넘 좋은 글이 있어서요... 이렇게 퍼왔습니다.

 

 

       제 목 :  신부님의 냄새     

 

 신부님에게서는 냄새가 난다    

 노랗고 단단하고 달콤한 오렌지 냄새

 한낮의 강렬한 태양의 열정을 그대로 간직한채   벗겨지지 않은 그 정렬과 쳥춘의 내음      

  

 신부님에게는 냄새가 난다

 곧고 쭉 뻗은 난초의 매운 냄새    

 들속에서 모래속에서  오직 이슬만 먹고 사는 더러워지지 않은 그 정갈함과 깨끗함의 내음

   

 신부님에게는 냄새가 난다    

 보랏빛 수선화 냄새    

 언제나 수줍고 외로와서 더욱더 청초한 화려하지 않은 그 소박한 내음  

   

 신부님에게는 냄새가 난다    

 달리는 버스안에서 기차안에서 시장에서 느끼는 정다운 냄새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피어있는 따뜻하고 생동적인 차갑고 딱딱하지 않은 그 사람 내음

 

 -> 정말 좋은말인거 같아서...^^

    딴 본당 학생이 쓴글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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