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할머니,할아버지를 공경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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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하 [NA016] 쪽지 캡슐

2000-09-05 ㅣ No.2966

안녕하세요.

제가 이런 글을 올리는 이유는

지난 여름 방학에 저희할머니께서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저번 여름방학때 캠프 일주일전에

저희 할머니께서 할아버지와 함께 장을

보시고 오다가 어떤 트럭이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타신 오토바이를 받았습니다.

저는 그때 성당에서 미사가 끝난 후에 알았습니다.

미사가 끝난후 엄마가 음성문자를 남기셨더라고요.

"할머니께서 다치셔서 빨리와라"

저는 그때 할머니께서 조금 다치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보니 교통사고를 당하셨다는 것입니다.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희 할머니는 전북 고창에 사십니다.

긴급히 외삼촌이 시골로 내려가셨습니다.

외삼촌이 병원에 가셔서 보니까

할머니는 뇌와 그밖에 장기를 심하게 다치셨습니다.

수술을 하면 희망을 걸수 있지만

혈압이 맟추어지질 않아서

결국 수술을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엄마와 이모들도

모두 울었습니다.

저도 정말 눈물이 나와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든 친척들이 모두 할머니의 병원으로 갔습니다.

저도 중환자실에 계시는 할머니를 보는 순간

눈물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우리가 시골에 갓을때 할머니께서 여러 음식을 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항상 헤어질때는 적지않은 용돈을 우리에게 주셨던

할머니였는데..............

엄마는 누워계시는 할머니를 보면서

"이게 할머니의 마지막 모습이야"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저는 끝까지 주님께 기도드렷습니다.

주님이시라면 저희 할머니 살리실수 있으시다고 저는 믿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중환자실에 계시는 할머니의 손 말입니다.

제가 중환자실에 갔을때 할머니의 손이 차가웠습니다.

그다음날 할머니는 산소호흡기를 빼셨습니다.

그리고 할머니 집에서 돌아가셨습니다.

모든 가족들과 친척들 모두가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는 그순간에도 주님께 기도 드렸습니다.

할머니는 이렇게 돌아가셨습니다.

할머니의 장례식을 치르고 지친몸으로 할머니 산소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추석때 할머니의 산소를 못 가서 아쉽지만

저는 저희 할머니와 산소를 주님께서 지켜주시리라 믿습니다.

어느 날 저희 아버지께서 저한테 말씀하셨습니다.

"할머니께 너네가 조금만 더 잘했어도...

 너네가 한달에 한번 전화라도 해봤어"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정말 나쁜 손자입니다.

이제 저는 할머니를 위해 기도를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저희 할머니께서 주님의 품으로 돌아가실때까지.......

그럼 여러분들도 한달에 한번이라도 할아버지 할머니께 안부 전화라도

드렸으면 합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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