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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月]키작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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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환 [moonfish] 쪽지 캡슐

2000-02-26 ㅣ No.1194

언제나 어디서나볼수 있는 소녀가 살았습니다.

여느집처럼 사랑을 받고 자랐으며.. 지극히 평범한삶을 살았습니다..

어느날 소녀는 몸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자리에 누워 일어나질 못했습니다.

그렇게 1년간 소녀는 아파 침대에 누워 친구들이 학교가는 모습을 지켜볼수 밖에 없었습니다.

1년이 지났습니다. 소녀는 여느학생보다 한살이 많았만.. 그래도 다른아이들과 어울릴수 있고 학교에도 갈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학교를 다닐 무렵..소녀는 문득 깨달았습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키가 좀 작다는것을...

하지만..그냥 원래 키가 작으려니... 라고 생각하며 집에서도 그런줄 알았습니다.

소녀는 중학교에 입학을 하였습니다.

그 소녀는 맨 앞자리에 앉았습니다.

키가 제일 작았기 때문이죠.

그래도 아이들과 같이 어울릴수 있고 학교를 나갈수 있는게 행복하였습니다.

어느날 소녀는 부모님과 함께 병워에 갔습니다.

집에 돌아온 소녀는... 침대에 업드려 하루를 꼬박 울었습니다.

소녀의 키가 더이상 자라지 않는다는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그소녀는 고3입니다..

키는 예전 그대로 초등학생의키입니다..

그녀는 지금 20살입니다..

20살의 그녀는 지금 사랑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다가갈수가 없었습니다.

그가 키작은 그녀를 멀리할까봐서..

차라리 옆에서 지켜볼수 있는것 만으로..행복해하려고 합니다..

그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수술을 합니다.

단 1cm라도 자란다면.. 희망을 버리지 않고 그의 앞에 나타나기위해서...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얼마전 내가 채팅에서 만난 한 고등학생의 이야기 입니다.

그녀를 동정하려고 했지만..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희망으로 넘치는 사람을... 내가 동정할 자격이 있을까..하구요..

재가 할 수 있는건 기도 밖에 없더군요..

이 소녀를 위해서 많이들 기도해 주세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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