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연범이 어머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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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동 [AngelaPark] 쪽지 캡슐

1999-11-18 ㅣ No.776

안녕하세요, 저는 박해동 안젤라라고 합니다. 할아버지께 편지를 쓰려고 이 site에 자주 들어오는데요, 꼭 한번 편지를 드려야지 하면서도 약간 쑥스럽기도 하고 또 마음의 여유가 없다보니 차일 피일 미루기만 했네요. 연범이가 많이 안좋다던데 지금은 어떤지 너무 궁금합니다. 저는 애기가 없어서 어머니의 마음을 완전히 이해할 순 없지만 그래도 2살박이 조카랑 함께 살고 있으니 약간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조카도 엄청 안 먹고 또 감기라도 걸리면 심하게 앓는 편이라 우리 모두를 놀라게도 하고 불안하게도 할 적도 있습니다. 그때의 갑갑함과 속상함을 어떻게 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그아이의 아픔이 다 제게로 오기를 기도했던 적도 있고 그아이가 이렇게 아픈데 제가 할 수 있는 있는 일이라곤 그아이를 지켜보는 것밖에 없는 상황이 견딜 수 없던 적도 있었어요. 어머니는 더하시겠지요? 그래서 너무 마음이 아프고 위로해드리고 싶어요. 연범이를 위해 기도드릴께요. 그아이가 빨리 나아서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할아버지께 편지도 다시 쓰고 또 답장받았다며 좋아하기도 하고, 씩씩하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도드리겠습니다. 그아이가 다행히 씻은 듯이 나아서 지금쯤 건강한 모습으로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제일 좋겠어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박해동 안젤라 올림 PS. 할아버지 죄송해요, 무단으로 사용해서. 게시판에 올릴까 생각했지만 이편이 연범이랑 어머니가 보시기 제일 편할 것 같아서요. 이해하신다구요? 고맙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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