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성당 게시판

<세상에 이런일이>쭈글이와 곰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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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우 [sparrow98] 쪽지 캡슐

2000-06-23 ㅣ No.584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온 내용입니다....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못보신 분들을 위해.....

 

앞 못보는 형 쭈글이의 눈이 되어주는 동생개 곰탱이의 형제애~

 

형 쭈글이는 태어날 때부터 오른쪽 앞다리 하나가 없고

 

양쪽 눈은 안구조차 없는 상태고

 

엄마개도 돌보지 않고 다른 형제개들도 모두 쭈글이를 못살게 구는데

 

오직 동생 곰탱이만 그러지 않았더군요...

 

그래서 주인은 다른 녀석들은 남에게 주고

 

쭈글이와 곰탱이만 키웠답니다..

 

사람들이 신기하게 본 것은 동생 곰탱이가 쭈글이를

 

언제나 보호하고 다니는 것입니다..

 

냄새와 소리에만 의존해 다니는 쭈글이는 가끔 벽같은데에 부딪치기도 하고

 

웅덩이에 빠지기도 하는 곤란을 겪을 수밖에 없지요..

 

동생 곰탱이는 그런 쭈글이 곁을 떠나지 않고

 

계단이 나와 쭈글이가 못내려오면 가만히 내려올 때까지 기다려주고,

 

다른 사람들이 쭈글이를 놀리거나 만지기라도 하면 짖으며 경계태세를 취하더군요.

 

 

만약 곰탱이가 옆에 없었다면 쭈글이는 어떻게 됐을까요....

이걸 보고 저는 소년 레지오 훈화집에 있던 글이 생각 나서 올려봅니다..

 

 

한 부유한 청년이 살고 있었다.. 이 청년은 자신이 하느님에 대한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지냈다..

 

하루는 맛있게 저녁 식사를 하고 가볍게 산보를 하려고 집을 나섰다..

 

거리를 걷고 있던 부자 청년은 한 거지를 발견하였는데.

 

그의 옷은 남루했고, 무척 굶주렸으며 다리엔 상처까지 있었다.

 

그는 얼굴을 찌푸리며 이렇게 이야기 했다.

 

"주님 해도 너무하시는군요. 저 사람도 주님의 아들이라면 왜 저렇게 버려두십니까?

 

보세요. 몇 일은 굶주린 얼굴에다 벌써 해가 져서 날이 추운데

 

저 옷으로는 오늘밤을 넘기기도 힘들어요. 게다가 몸까지 성치 못하니.. ....

 

이걸 보고 누가 당신이 공평하신 하느님이라고 하겠습니까?"

 

그러자 하느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애야 그래서 내가 너를 만들지 않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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