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동성당 게시판
그대는 참으로 소중한 사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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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는 참으로 소중한 사람입니다. "
재의 수요일, 사순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모두들 새로운 마음으로 사순에 임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래간만에 글을 띄웁니다.
"사순 시기"하면 처음에 떠오르는 단어는 "고통"이 아닐까 합니다. 누구나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고통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당연한 마음이지만 저희 그리스도인들은 고통을 기쁘게 받아 들여야 한다고 많이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예수님께서 저희를 위해서 십자가의 고통을 받아 들였듯이... 한 영성가는 고통을 주님의 선물로 받아 들인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이해가 쉽게 가질 않았지만 점차로 그 의미를 알것 같더군요... 그는 고통을 자신을 감싸고 있는 아집과 교만, 시기심, 나태함... 을 태워 없앨수 있는 불의 단련이라고 생각합니다. 고통을 통해서 자신의 나약함을 인식하고 자신이 아무것도 아님을 깨달아 겸손한 자세로 온전히 주님께 의탁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저희도 사순 기간동안 고통의 새로운 의미를 느껴보았으면 합니다. 어렵고 힘든 시간이 되겠지만 그만큼 순수하게 하느님 곁으로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요?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마음... 지금의 저를 바라보면 너무도 추해서 감히 주님 앞에 앉아 있기 부끄러울 정도 입니다. 이번 사순을 통해 자신을 감싸고 있는 모든 것을 벗어버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대신학교 낙산언덕에서 한요셉이 띄웁니다...
" 그대는 참으로 소중한 사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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