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광장

유승길 이레네 영혼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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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자 [supermama215] 쪽지 캡슐

2009-12-29 ㅣ No.2089

지금 어디에 계시나요.

성탄을 보내고 새해가 오기전에 서둘러 가시는 그발길위에 꽃길이 되어 곱게 곱게 편히 가십시요.

어린아이처럼 순수하셔서  작은 관심속에서도 늘 칭찬을 아끼지않으시고 감탄하시고 고마워하시며 무엇이라도 보답하시려고 애쓰셨지요..

오늘은 여러가지 지난일들이 떠오르네요.

건강을 잃치않으셨을때 마지막으로 그렇게 행복해하셨던 그 고추밭 앞에서 작은 모종하나가 하루 하루가 몰라보게 자라나는것을 보시고 온갖 사랑과 정성을 다 쏟아부시면서 얼마나 행복하다고 말씀하셨던가요.

집안에서는 바라만 보아도 기분좋고 아름다운 꽃을 키우시면서  부러워하는 사람들에게 그 나무가지를 뿌리내려 작은 화분에 옮겨심어서 나누어주시면서 행복해하시더니...어느날은 커다란 화분을 통째로 절 주셨을때 ...이제 마음을 정리하시는구나...을 알아챘던 저의 마음은 얼마나 무거웠던지요.

하루 하루 쇠약해가시면서도 늘 남의 이야기을 예사로 듣지않으시고 정성을 다해 배려하시면서 간호사를 전도하시려고도 하셨지요.

고통이 와서 힘이드실때는 예수님을 생각하시면서 묵주알을 돌리시며 성모님께 기도를 드리신다고하셨지요.

때로는 홀로 빈집에 계실때에 얼마나 외로우실까을 걱정하면서 위로의 말씀을 드렸을때....나는 혼자서 살고있는것이 아니시라면서 내방에는 세분이 함께살고있기때문에 하루해가 언제갔는지모르게 시간이 빨리간다시며....침대위에서 눈앞에 보이는 십자가위에 예수님과 예쁜 성모님을 바라보셨지요.

언제부터 노래를 좋아하셨는지...노래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고하시면서 사위가 노래를 불러주셨다고하시면서...그렇게도 행복해하시기에 ...우리순교자들의 모후 단원 몇명이 방문하러 들렀을때 모두가 손을잡고 레지오 단가를 불러드렸더니 눈물을 흘리시면서 그렇게 고마워하셨지요.

환자로 누워계시는동안에도 늘 남을 불편하게하시지않으시려고 애써 지으셨던 그 미소와 사랑어린 말씀들...그리고 늘 내방에는 세분들과 함께사시니 외롭지않으셨다는 말씀을 기억하면서....

이제 이승에서의 모든 미련과 고통을 다 접으시고 하늘나라에 가시니 아마도 분명 성모님께 드리셨던 기도가 헛되지않아서 하느님께서도 외면하시지않으시고 비단길 꽃길위에서 따뜻히 맞아주시고 천국으로 인도하시리라믿읍니다.부디 안녕히가십시요.

오늘이면 더 이상 볼수없는 마지막 장례미사을 앞두고 ...유승길 이레네 자매님의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며...그동안 보아왔던 아름다운 모습을 잊을수없어 잠시 생각했던 글을 옮겨보았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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