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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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8-08-14 ㅣ No.3620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 8/14

 

어제 성모자애드림힐에 가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수녀님들이 집이 하도 오래되서 고치기도 힘들고 고생고생하다가 큰 결단을 내려서 있는 돈 없는 돈 다 모아 집을 새로 지었답니다. 그랬더니 후원회원들이 와서는 , 이제는 좋아져서 안 도와줘도 되겠다.” 라고 하면서 오지 않더랍니다. 고아들은 계속 찢어지게 가난한 모습과 불편스럽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아야만 도와주는 것인지. 부모 잃고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이 아무리 좋은 집에 살아도 그저 남의 집일뿐이고, 아무리 좋아도 나쁜 부모 밑에 사는 것보다는 못하기 나름이고, 정작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인데 고아원을 현대식으로 지었다는 이유만으로 떨어져 나가는 후원자들의 모습이 이해는 가지만 안타깝기 그지없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마태 5,8-10) 라고 말씀하십니다.

 

주 예수님께서 이유야 어쨌든 부모 없이 수녀님들의 품에 안겨 살아나가야 하는 어린이들의 상처입고 결핍된 삶을 어루만져 주시고 위로해주시며 이끌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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