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동성당 게시판

다해 사순1주간 마태 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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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pius12] 쪽지 캡슐

2001-03-09 ㅣ No.1038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 "너희가 율법 학자들이나 바리사이파 사람들보다 더 옳게 살지 못한다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1 ’살인하지 마라. 살인하는 자는 누구든지 재판을 받아야 한다.’ 하고 옛 사

 

람들에게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2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자기 형제들에게 성을 내는 사람은 누구나 재판을

 

받아야 하며 자기 형제를 가리켜 바보라고 욕하는 사람은 중앙 법정에 넘겨질

 

것이다. 또 자기 형제더러 미친놈이라고 하는 사람은 불붙는 지옥에 던져질

 

것이다.

 

23 그러므로 제단에 예물을 드리려 할 때에 너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형제가

 

생각나거든

 

24 그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그를 찾아가 화해하고 나서 돌아와 예물을

 

드려라.

 

25 누가 너를 고소하여 그와 함께 법정으로 갈 때에는 도중에서 얼른 화해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고소하는 사람이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형리에게

 

내주어 감옥에 가둘 것이다.

 

26 분명히 말해 둔다. 네가 마지막 한 푼까지 다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풀려

 

나오지 못할 것이다."

 

* 우리는 오늘 복음 말씀을 듣고 어떠한 느낌을 받았습니까?

 

무섭고, 두렵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우리 마음속에서 왜 무서움과 두려움이 일어나는 것인가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어른이 되기까지 거짓말, 욕, 잘못을 저지르게 되면 마음이

 

어두워지고, 답답하고, 더 나아가서 이러한 자신의 존재를 누군가가 알게 된다면

 

왠지 두렵고, 무서운생각이 들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인간의 부족한 점들을 훨씬 뛰어 넘어서 현실적인 생존경쟁의 삶

 

속에서는 너무나 여러 상황들과 이유들로 이웃과의 관계속에서 우리의 마음은

 

멍들고, 상처로 얼룩져 있습니다.

 

즉, 왠만하게 성질을 부리고, 바보, 미친놈이라고 해서 양심의 가책을 잘

 

받지않습니다.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두려움과 무서움을 갖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마치 콘크리이트처럼 우리의 맴은 굳어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언젠가 신세대 노래인데 방송에는 나오지 않지만 완전히 욕으로 가득찬 노래를

 

듣게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 노래를 듣고 아이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이 노래가 어때? 하니까 맘을 시원하게 해 준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노래를 통해서 맴이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을 볼 때 단적이기는

 

하지만 우리의 맴은 알게 모르게 사회적, 정치적, 이웃, 가정, 자기 자신에게

 

있어서 불평불만이 있고 뭔가 해소해야만 하는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 자신의 마음을 덮고 있는 죄와 숨기고 싶어하는 위선들을 깨부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두렵고, 무서운 생각이 들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바로 죄의식을 느끼는 것이고, 우리를 끊임없이 거룩한 하느님의

 

자녀로 불리움을 받고 있다는 은총인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맴에 양심이 살아있는 것이고, 우리 마음 속의 죄의식은 우리를

 

하느님께로 인도하게 됩니다.

 

어떻게? 바로 이웃과 화해를 통해서 입니다.

 

사순 시기는 이와 같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우리 자신의 부족한 점들을

 

성찰하고, 이를 개선하는 것입니다.

 

엉킨 이웃과 화해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쉽지는 않습니다.

 

굳어져 있는 마음을 변화시키는 넘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십자가의 빛을 받으면 누구나 다 이룰 수 있습니다.

 

비오 신부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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