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용서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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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란 [khr1981] 쪽지 캡슐

2001-01-23 ㅣ No.406

찬미예수님!

 

안녕하세요.

책을 보다가 제 마음의 현실을 그대로 표현된 부분이 있기에 올려봅니다.

 

.............  

 

용서하십시오 주님

모든 것 위에

당신을 섬긴다고 하면서도

자주 "딴 곳"에 가서 헤매는 제 마음을

기도의 시간조차

온전히 봉헌하지 못하고

자디잔 근심들에 매여 사는 습관을

자유롭길 원하면서도 다 비우지 못하고

늘 조금씩 남겨 두는 욕심을

용서하십시오

좀더 넓고 큰 세계로 나가지 못하고

이기적인 뜻과 개인적인 필요에

근시안적으로 집착하는 저를

용서하십시오

 

용서하십시오, 주님

당신의 은총 속에

기쁨의 선물로 받아 안았던

수많은 만남의 관계들이

더러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으나

더러는 저의 게으름과 무관심

지나친 경계심과 냉정함으로

이내 시들거나 말라 버렸음을

용서하십시오

..............

 

오늘도 마음을 열기만 하면

어진 눈빛의 가을 하늘로

낮은 데까지 내려오시는 주님

오랫동안 용서를 청하지 않아

뻣뻣하게 무디어진 제 마음이

이제 당신과 이웃으로부터 받은

사랑과 용서의 은혜만으로도

거듭날 수 있게 하소서

감사를 잃어버리고 살아

노래 또한 잃어버렸던 제 마음이

이제 다시 기쁨의 날개를 달고

찬미의 새 노래를 부르게 하소서

................

 

                  이해인님의 기도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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