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동성당 게시판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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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만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하는 증거요, 뛰다가 가로등에 기대어 울면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증거입니다. 잠시라도 같이 있음을 기뻐하고 애처롭기까지 만한 사랑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않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만해 한용운 님의 글입니다. 누군가의 웃는 모습처럼 아름다운 모습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웃는 모습에서 그 사람의 많은 것을 읽어낼 수 있으니까요.... 누군가 앞에서 아이처럼 웃을 수 있다는 건, 그 사람과 함께 있어서 편하고, 정말 행복하다는 말일껍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만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