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의 영성

성필립보 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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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나 [oasismeet] 쪽지 캡슐

2001-05-26 ㅣ No.27

 

 

               성 필립보 네리 사제 <5/26>

 

1515년 피렌체에서 태어났다. 로마에 가서 젊은이들을 위해 일하기 시작하고 그리스도인 생활을 연마했으며 병들고 가난한 이를 돌보는 형제단을 구성했다. 1551년 사제가 되어 오라토리오회를 창설했는데 거기에서 하는 일은 영적 독서, 노래, 자선 사업들이었다. 이웃에 대한 사랑과 복음적 단순성, 하느님을 기쁘게 섬기는 데에 뛰어났다. 1595년에 세상을 떠났다.

 

 

성 아우구스띠노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171, 1-3. 5: PL 38, 933-935)

 

               주님안에서 항상 기뻐하십시오

 

  사도 바울로는 우리에게 기뻐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주님 안에서 기뻐하라고 말하지 세상을 두고 기뻐하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성서가 말해 주는 대로 "누구든지 이 세상의 친구가 되려고 하는 사람 은 하느님의 원수가 됩니다. "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는 것 과 마찬가지로 아무도 세상과 주님 안에서 함께 기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님 안에서의 기쁨이 승리를 거두어 세상을 누리는기쁨이 날로 증가하고 세상을 두고 누리는 기쁨은 날로 감소하여 사라지도록 하십시오. 이 말은 우리가 세사에 있는 동안 기 뻐해서는안된다는 뜻이 아니고 오히려 세상에 있는 동안이라도 이미 주님 안에서 기뻐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누가 이렇게 말할는지도 모릅니다. "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내가 기뻐한다면 내가 있는 곳에서 기뻐하는 것입니다. " 아니, 그렇다면 여러분이 세상에 있다고 해서 주님 안에 있지 않다는 말입니까? 사도행전에 기록된 대로 사도 바울로가 아테네인들에게 하는 설교에서 우리 주 창조주이신 하느님께 대해 하는 말씀을 들으십시오. "우리는 그분 안에서 숨쉬고 움직이며 살아갑니다. " 그러면 어디에나 계시는 분께서 계시지 않는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바울로가 "주님께서 가까이 계시니 아무 걱정도 하지 마십시오." 라고 말할 때 바로 이것을 권고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늘 위에 드높이 오르시면서도 동시에 지상에서 살고 있는 이들과 가까이 계시는 분이 참으로 무한한 분이십니다. 멀고도 가까이 계시는 이분이 우리에 대한 사랑 때문에 우리와 가까워지신 그분이 아니라면누구이겠습니까?  

  전인류는 강도를 만나 반쯤 죽어 길바닥에 누워 있는데 사제와 레위는 못본 체 지나가 버리고 지나가던 사마리아인이 부축하여 간호해 주고 돌보아 주었던 바로 그 사람과 같습니다. 불사 불멸이시고 의로우신 분께서는 죄인이고 죽어야 할 우리 인간에게서 멀리 떨어져 계셨지만, 멀리 떨어져 계신 그분은 우리의 이웃이 되시고자 우리에게 내려오셨습니다.

 

  그분은 "우리를 죄대로 다루지 않으시고, 우리의 악대로 갚지도 않으십니다." 그것은 우리가 그분의 자녀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우리가 어떻게 증명합니까? 외아드님께서는 외아들로 홀로 남아 계시지 않도록 우리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홀로 죽으신 그분은 홀로 계시고 싶지 않으셨습니다. 하느님의 외아드님은 하느님의 많은 자녀들을 만드셨습니다. 그분은 당신 피로써 형제들을 사들이시고, 당신께서 단죄받으심으로 단죄받은 이들을 구하시고, 팔려 가심으로 그들을 속량하시고, 모욕당하심으로 그들에게 영광을 가져다 주셨 으며, 죽으심으로 그들을 살려 주셨습니다.

 

 형제들이여, 세상을 두고 기뻐하지 말고 "주님 안에서 기뻐하십시오. " 죄 안에서 기뻐하지 말고 진리 안에서 기뻐하십시오. 허영의 꽃을 두고 기뻐하지 말고 영원의 희망 안에서 기뻐하십시오. 여러분이 어디 있든 얼마나 오래 살든 간에 "주님께서 가까이 계시니 아무 걱정도 하지 마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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