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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준비 추기경 회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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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3-03-09 ㅣ No.225

콘클라베 준비 추기경 회의 개막

전체 추기경 207명 중 142명 참석… 콘클라베 개시일 9~11일 유력



전 세계 추기경들은 4일 교황청에서 콘클라베 준비를 위한 추기경 회의에 들어갔다.

추기경단은 이날 오전 전체 추기경 207명 중 142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황청 주교시노드 홀에서 첫 전체회의를 갖고,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보내는 메시지 초안을 인준했다. 이와 관련, 메시지가 언제 완성돼 추기경단 승인을 얻을지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가 전했다.

그러나 관심의 초점이 되는 콘클라베 개시일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았다. 콘클라베 개시일은 교황 선거인 추기경 115명이 다 참석해 논의를 거친 뒤에야 결정될 것이라고 롬바르디 신부는 설명했다. 이날 첫 전체회의에는 103명이 참석했다. 사도좌 공석 전날인 2월 27일을 기준으로 교황 선출권을 가진 선거인 추기경은 모두 117명이지만, 추기경 2명이 콘클라베 참석 불가를 밝혀 115명으로 줄었다. ▶관련기사 7면

콘클라베 개시일과 관련해 교황청 주변에서는 9~11일 사이가 될 것이고 빠르면 15일쯤 새 교황이 선출될 수도 있다는 성급한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첫 전체회의는 성령께서 함께하시기를 청원하는 기도를 바친 후에 추기경들과 보조자들이 비밀 엄수 서약을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추기경들은 전체회의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지를 논의했다.

추기경들은 또 일부회의를 진행할 보조자 추기경 3명을 품계별로 1명씩 선출했다. 이날 선출된 보조자 추기경은 이탈리아의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주교급), 나폴리 대교구장 크레센치오 세페 추기경(사제급), 전 교황청 수도회성 장관 프란츠 로데 추기경(부제급)이다. 이들은 3일 동안 교황청 내에서 비교적 중요하지 않은 업무를 교황청 궁무처장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과 함께 협의해 처리하게 된다. 이후에는 다시 3명의 추기경이 선발돼 3일씩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추기경단은 이날 오후 두 번째 전체회의를 열고, 카푸친 수도회 라니에로 칸탈라메사 신부에게서 묵상을 위한 강의를 들었다. 이는 "정통 교리와 현명함, 그리고 도덕적 권위로 뛰어난 두 사람의 교회 인사(성직자)에게 그 시대에 교회가 직면한 문제점들과 교황 선출에 요구되는 신중한 분별력에 관한 두 가지 묵상거리를 준비해 추기경들에게 제공할 임무를 맡긴다"는 사도좌 공석과 교황 선출에 관한 교황령 「주님의 양떼」 규정에 따른 것이다.

추기경단은 교황 선출권을 가진 선거인 추기경이 모두 참석해 콘클라베 개시일을 결정하고 콘클라베를 시작할 때까지 전체회의와 일부회의를 통해서 교황청의 통상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에 앞서 추기경단 수석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은 1일 전체 추기경들에게 서한을 보내 사도좌 공석을 알리며 3월 4일 바티칸 주교시노드홀에서 추기경단 전체회의를 소집한다고 알렸다. 【외신종합】
 
[평화신문, 2013년 3월 10일,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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