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봉사캠프]신부님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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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kr21c] 쪽지 캡슐

2000-07-21 ㅣ No.4150

  먼저 봉사캠프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주신 신부님께 '고맙습니다'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장소 : 성분도재활캠프(성체 대회 장소, 곤지암)

 

  날짜 : 7월20-21일(1박2일)

 

  주제 : I can do it.(협동과 자립)

 

  암사동 봉사자 인원 : 11명

 

  솔직히 신부님께서 주일학교 교사에게 봉사 활동을 하라고 말씀하셨지만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몇 주 전에 병원에서 봉사 활동을 2주간 했기 때문에 자주 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평생에 한 번 병원에서 봉사를 해 보았는데 갑자기 연달아서 다른 봉사를 하게 되어서.) 이날(7월20-23) 어떤 약속 때문에 성서 출애굽기 연수(여기에 그 동안 힘들었던 것을 이것을 통해서 해소하려고 했음. T.T)도 연기했고 봉사하기 3일 전에 들은 이야기인데 한 동안 보지 못한 초등학교, 중학교 때의 절친한 친구가 출애굽기 연수 봉사자라고 들었을 때의 그 아쉬움이 교차하면서 점점 봉사 캠프에 대해 어딘지 모르게 정이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봉사 캠프에 참여해서 시간이 흐를수록 차츰 차츰 변해갔습니다.  

제가 봉사를 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그분들로 인해서 인간적인 삶이 무엇인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그분들을 도우려고 왔다가 그분들의 모습에서 반대로 제가 도움을 얻는 상황으로 급반전이 되는데 정말로 이런 체험이 저에게 소중했고 그분들의 순수한 마음을 닮고 싶어졌습니다.

 

  저희 조원들이 제게 보여준 관심과 사랑이 저에게 감동이 되었고 특히 말하기와 신체적인 장애에도 불구하고 조장(박신아님)님의 열성적인 캠프 참여와 탁월한 리더쉽과 인내심을 조원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것에 대해 정말 뜨거운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조원들이 조장을 따라서 협동, 단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이 한 순간에 무너져 버렸습니다. 저보다 의지가 강하고 쉽게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서로를 잘 챙겨주는 마음씨 등등 그분들에 대해 몰랐던 점을 알게 되었고 그분들이 몸이 불편하고 지능이 떨어진다는 이유만으로 그분들을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는다면 하느님의 사랑에 위배됨을 깨달았습니다.

 

  우리와는 상관이 없는 형제, 자매가 아닌 우리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그분들께 다가가고 그분들의 행동이 우리들의 눈에는 우수꽝스러울 때도 있지만 그분들을 대할 때에는 겉으로 보인는 행동보다 보이지 않는 그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보고 이해했으면 합니다.

 

  봉사자 캠프 진짜 재미있었고 1박2일이어서 그런지 힘은 들지 않았습니다. 다른 분들 중에는 힘이 든다고 했지만 아마 속으로는 아주 기쁘고 뿌듯한 마음을 감추기 어려울 것입니다.

 

    더 쓰고 싶은데 잠이 와서 이젠 그만.....~~  푹 자야지..

 

  훌륭한 체험을 많이 할 수 있게 저를 인도해 주신 하느님 '고맙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요 성분도재활캠프에 참여한 장애인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알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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