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불쌍한 할머니가 찬바람에 울고 계셔요.

인쇄

문형천 [hejingger] 쪽지 캡슐

2002-12-04 ㅣ No.3441

2급장애를 안고 허리도 제대로 못 핀채 가족도 없이 혼자 사시는 팔순의 이루시아 할머니!

 

 

 

매달 20만원씩 지급되는 생계보조비로 월세 10만원을 내고 전기요금, 수도요금, 교통비

 

 

 

등을 내고 난 방비가 없어 보일러도 가동하지 못 한채 냉골에서 지내시고 계셨습니다.

 

 

 

그래도 국가에서 보살펴 주심에 감사하고 방문하는 도우미들에게 감사하며 추위와 아픔도

 

 

 

참고 견디었습니다. 그런데 그 취위와 아픔을 견딘 할머니께 돌아온 것은 발등을 찍는

 

 

 

도끼였습니다.

 

 

 

생계보조금의 반액도 할머니께 지급이 안되고 착한척하는 도우미들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고 말았다는 군요.

 

 

 

 

 

 

 

할머니는 돈이 없어 아직도 가스랜지 하나 없이 60년대에나 몸직한 석유곤로에 물을

 

 

 

끌이시고 찬 물에 맨 손으로 빨래를 하시며 구청에서 나오는 도시락으로 연명하셨습니다.

 

 

 

 

 

 

 

이런 할머니를 도우미들은 착복의 대상으로만 생각한것 같습니다.

 

 

 

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도우미들을 관리하는 동대문구청의 담당직원들이 전혀 모른척하다가

 

 

 

사실이 알려진 뒤에도 감사의 필요가 없다며 자체감사 의뢰조차 하지 않는 미온적인

 

 

 

태도만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리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고 한 도우미의 양심선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대문구청은 감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한 할머니를 2년 혹은 그 이상 담당하는 도우미들이

 

 

 

3대에 걸쳐서 할머니의 돈을 착취하다니

 

 

 

이런 사실로 추측하되 동대문구청 사회복지 전체에 문제가 있는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루시아 할머니는 예전에 성당에서 가까이 계실때는 매일 새벽미사를 드리셨으나

 

 

 

돈이 부족하여 몇 번의 이사를 통해서 점점 성당에서 멀어져 지금은 새벽미사를 드리지

 

 

 

못하는 것을 가장 안타까워 하십니다.

 

 

 

도우미들이 돈을 착복하지 않았다면 그 돈으로도 충분히 성당 가까운 곳에 집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할머니의 월세방은 도우미가 오기 시작한 96년부터 성당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40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