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동성당 게시판

냉담자 부류에 들어가는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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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년 [skyear] 쪽지 캡슐

2001-12-31 ㅣ No.897

사목에 대한 경험이 일천한 사람입니다

구역에 대해서는 즉 소공체에 대한 어느정도의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일개 성당이지만 구역분과를 폐지하고 구역분과를 사목위원회와 그 위상이 동등한 구역위원회로 격상시키는 제안을 하였였고  그 안이 한국교회 최초로 형식상으론 이루어진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제도가 좋다하여도 그 제도를 운영할 인적자원의 자질이 문제가 됨을 간과하였습니다

시스템이 아무리 좋아도 그 시스템을 운영할 인적자원이 그 시스템에 맞지 않을 경우는 그 시스템이 효과적인 성과를 낼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예산집행을 다루는 사목위원회의 봉사정신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마케팅이란 개념을 지금 익히고 있는 중입니다만

그것이 굳이 기업과 경제에 해당하는 용어가 아닌 정부가 비영리 조직 . 그리고 종교단체에서도 필요한 개념이란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케팅에서 이런 원리가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고객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보다 새로운 고객을 획득하는데 드는 비용이 훨씬 많이 든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현재의 고객을 유지하는 비용은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 비용의 1/5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구역 신자들에게 적용하여 봅시다

’현재 우리 신자들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보다 새신자를 찾는 비용이 5배이상 많이 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구역봉사활동을 하신 분들은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고 판단됩니다

 

그럼에도 1/5정도 예산배정을 하지 않을 뿐더러 의무사항만 지워지는 것이 현실이지요

주일미사에 참여치 않으면 신자의 의무를 이행치 않았다는 낙인과  함께 신앙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그리고 교무금에 대한 의무도 계속 압력되어지는 것이 현실이지요

 

그래서 나온 말들이 영세를 받자마자 바로 냉담자의 길로 간다는 말들이 생겼고 지금  그런 현실이 비일비재한 모양입니다  아마 기업으로 따진다면 계속 발전하리란 보장이 없는 현실입니다

 

성당에 안나가는 이유는 수없이 많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 사람이 보기 싫어서란 것입니다

이 말은 기존 구역봉사하시는 분들이 고압적이던가 권위적인 것에서 비롯된 평가일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사목 봉사하시는 분들의 행동도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이런 현실에서  사제나 또는 신심이 돈독하신 분들은 이런말을 합니다

’우리가 사람보고 성당다니는 것이 아니잖아요  우린 그 분을 믿고 내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성당에 나가는 것입니다’ 이 말에 저는 더 이상의 반론을 제기치 못하였습니다

 

사목관계로 불협화음과 언어폭력을 넘어선 사태가 유발된 현장의 신자로써 다 내탓이요란 명제가 맞는 말이기에 침묵과 퇴진만이 교회 전체를 지킬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정의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직접 모든 것을 행함으로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린 사람보고 성당에 다니는 것입니다  우리 그 분을 믿고 지키기 위해서 사랑을 실천키 위해서 성당에 나가는 것입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입니다

우리를 보고 새신자가 들어와야 할 것입니다  봉사자들의 모범을 보고 새신자도 들어와야 하고 새로운 봉사자들을 양성하여야 합니다  

새로운 인재발탁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이런 미래를 준비하는 교회가 많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노인들을 위한 모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노인 수명이 늘어나고 있고 현재의 40대가 평균수명이 장래에는 85세 정도가 될 것이란 통계적 연구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환경을 간파한 기업에서는 실버산업에 이미 투자하고 있습니다

 

만 2년이상 모임을 갖고 있는 주님의 이름으로 주로 60세 이상된 남성 노인만을 위한 소공동체 모임을 주선한 경험이 있습니다   봉사직을 물러났습니다만 그 분들의 기대에 부응코저 계속 특별회원으로 같이 모임을 한달에 한번 모이고 있습니다  

반모임안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모여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여 시작된 모임이기도 합니다

 

현재 냉담자 부류에 합류되어 있는 신앙이 약한 사람의 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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