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옛글에서 찾아낸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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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웅 [bellbear] 쪽지 캡슐

2001-12-02 ㅣ No.3092

요즘은... 게시판에 들어 오면 옛날 썼던 글들을 봅니다...

 

그럼 그때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나고 웃음 지어집니다..

 

오늘 옛글에서 친구를 찾아냈어요.

 

정환이라는 친구를... 참 좋은 넘인데.

 

아랫 글은 혜경이 누나가 올린글에서 정환이가 쓴 편지 부분만 오려 낸것입니다.

 

 

 

 

 

 

 

To. 성가대, 전례부, 초중고 교사회에서 날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안녕하세요~! 저 정환이에요 ^_^

 

모두들 벌써 절 잊어버린 건 아니죠?

 

성당에 보내는 거라서 어떤 말투를 써야될지 모르겠네요~ ^^;;

 

다들 잘 지내구 있죠? 전 이제야 한 숨 돌릴 시간적 여유가 생기네요.

 

입소대대에서 3일간 머물다가 훈련소로 옮겨서, 동화훈련에 재식훈련,

 

대공사격, 야간사격, 기록사격 등 하루를 훈련으로 시작해서 훈련으로

 

끝나는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요즘은 추석연휴라 한 숨 돌리고 편지두 쓰고 가끔 하늘로 바라볼

 

여유가 생겼지만요...

 

준일이나 용주등 제 동기나 주변에서 군대에 갈 땐 솔직히 잘 와닿지

 

않았는데, 제 앞에 닥친 일들은 왜 이리도 힘들고,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하는건지... 참 나쁜 놈이죠?

 

요한이두 이 편지보구 예전의 저와 같은 생각을 하구 있겠죠? 후후...~

 

제 얘기만 너무 했나봐요. ^^;;

 

성당은 어때요? 또 성가대는요?

 

물론 제가 없어서 나날이 발전하겠지만...(설마 아니겠죠?--;;)

 

많이 아쉽네요. 군대 오기전에 성당활동 좀 더 열심히 할 껄~

 

 성당사람들 참 마니 보구 싶은데... 좀 더 많은 말을 하구 싶은데...

 

제게 그런 자격이 있을런지... 솔직히 지금 마니마니 어색해요.~

 

제가 원래 편지와 담 쌓구 지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활동두 잘 안한 놈이 군대갰다구 편지나 보내구...

 

그런 면이 더 어색하게 만드는 것 같네요. 미안해요~ ㅠ.ㅠ

 

음... 그럼 모두들 매일매일 즐거운 일만 있길 빌구요...

 

다음에 또 편지 쓸께요! 충. 성.-

 

                                 2000. 9. 13

 

                                       From. 김 정 환

 

 

 

ps. 나쁜 놈이라구 답장 안 써주는거 아니죠? ㅠ.ㅠ

 

  아참. 글구 준일이, 윤욱이... 등등 조소도 보내죠. 안가져 왔어요~ ^^

 

  우표도 좀 보내주세요... 미안해요~

 

 

 

 

제가 한참 군에 있을 때라 못읽은 글이네요(지금도 군바리지만)...

 

어떠세요... 너무 안타깝지 않으세요?

 

우리 성당(성가대)에 잠깐이지만 몸 담았던 사람들...

 

어떻게 보면 우리가 떠나게, 못돌아오게 만든건 아닌지...

 

혹시 우리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있는건 아닌지...

 

그렇다면 먼저 용기를 내세요! 망설이고 있는 그에게 우리가 먼저 손 내미는건 어떨까요?

 

그가 다시 돌아 올 수있록 말이죠...

 

우리의 곁으로... 주님의 품으로...

 

 

ps.그리고 제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은 단체가 있네요~

   우리 성당 청년 레지오마리에 그중에서도 샛별 쁘레시디움 그중에서도 특히 혜경이 누나

   영숙이,윤욱이 넘 고맙습니다~ 그 귀중한시간을 쪼개고 피땀같은 돈을 투자해서

   군바리인 저에게 매주 성당 주보와 책을 보내주셔서... 아주 잘읽고 있어요~

   하나도 안 빼놓고~ 성당 다닐때도 제대로 안봤던 주보를~  정말정말 감사해요!

   행당동 천주교회 청년 레지오마리에를 위해 꼭 기도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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